조종실

from FILM/P&S 2008. 12. 17. 18:46



인천역.

나는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전철의 조종실을 찍는다.



아주 오래전 부터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생긴 소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저 조종실에 승무원과 같이 타는 것이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것이다.

합정역과 당산역 사이 한강위를 달릴 때에도,

사당역과 교대역 사이의 지옥같은 구간을 달릴 때에도,

셔터를 연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묵묵히 전철을 운행하는 승무원의 손과,

주의깊은 눈도 찍을 것이다.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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