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ke

from 기타 등등 2009. 5. 15. 00:33

1.
나는 가끔 갑상선과 전립선을 헛갈린다.

웃기는 거다.

전혀 다른 위치에 있는 '선'을 그렇게 말 한마디로 오고 간다.

여튼, 둘 다  비대해지면 문제가 있는 거다.



2.
술취한 후배가 전화를 걸어왔다.

충청도 어드메로 회사 워크샵을 왔는데 술을 많이 마셨단다.

밥을 사달랜다.

아.

밥.

너,

힘들구나.



3.
나는 종종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에 목숨을 걸거나

목숨 걸어야 하는 일을 무심히 지나치기도 한다.

그러니 사는 것 자체가 혼돈이다.



4.
진심이 우러나면 난 가끔

울컥,

눈물이 고이곤 한다.

씨발,

그렇게 쉽게 뽀록나는 진심이라니.



5.
나도 술을 잔득 마시고

엄마에게 전화 해볼까.

엄마,

밥.

(주세요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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