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줄었다

from 기타 등등 2010. 9. 29. 11:40


1.
확실히 필름 사용량이 줄었다.

디지털을 병행하다보니 냉장고에 쌓아둔 필름이 줄어들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아,

역시 나도 고만 고만한, 편한 거 좋아하는 도구적 인간(homo faber)인가.



2.
그런데,

전체 컷수도 줄었다.

이건 좀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인데,

요즘처럼 날씨 좋고 빛좋은 날에 사진 컷수가 줄었다 함은

첫째, 신상에 미묘한 변화가 찾아왔거나

둘째, 신상에 미묘한 변화가 찾아올 것을 예측하고 있거나

셋째, 사진에 흥미를 잃었거나

넷째, 그도 저도 아니면 귀찮음이 늘었거나

이 중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 몰라.

그냥 찬 바람 부니 정신이 없다.

배짱이가 여름내내 놀다가 찬바람부니 정신 퍼특 뜨는 그런 상황?



3.
그나저나 요즘 북한 김정일 후계자로 김정은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그 이름과 동명이인일 수많은 사람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아, 이 얼마나 흔한 이름이더냐! 엉엉엉!

내 장담컨데 향후 수십년간 남한에서 김정은이라는 이름으로 출생신고될 사람 수가 확 줄어들 것이라 확신한다.

(고 말하지만 아, 설마 김정은이라는 이름이 확 늘어버리거나 그렇지 않겠지. 그러믄 안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