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from FILM/RF 2008. 1. 16. 00:27




퇴근길.

그는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빠진다.

이미 안내 방송에서 하차역을 영어로까지 방송한 후였다.


피곤한 일상,

2호선처럼 같은 곳을 뱅글뱅글 돌기만 하는 삶.

그 권태로운 삶의 관성은 또 어찌나 강한지.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아니, 어쩌면 단지 피곤했을 뿐일지도.

이제 곧 집이라는 안도감에 그저 힘이 빠져버린 것일지도.





Zeiss ikon + Canon 50mm F1.2

Fuji AutoAut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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