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from FILM/RF 2008. 5. 27. 01:35



오래된 세탁소,

돋보기 안경을 쓰고 바느질을 하고 있는 그녀는

언제부터 저자리에 앉아 옷수선을 시작했을까.

시집을 와서 부터일까.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는 그녀를 한참 쳐다보다 셔터를 눌렀다.


최근에 계속 내 스스로가 한없이 작고 나약하게만 느껴진다.

하루에도 수번, 엄마가 보고 싶어.

라고 중얼거리곤 한다.


결혼할 나이,

그리고 동시에 고향에 있는 부모님이 한없이 측은하게 느껴지는 나이,

그럼에도 그분들이 너무도 그리운 나이.


2008년5월, 합정의 어느 세탁소 앞에서.



Zeiss ikon + Canon 50mm f1.2

Kodak PORTRA 400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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