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실수 한 번 하지 않은 지나간 연애가 있던가.

흘러가고 지나가버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치명적인 한 건이건,

꾸준히 지속된 그 무엇이건 간에

되돌릴 수 없는 그 무엇은 있기 마련.



사실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연애의 진정성도 진정성이지만

'지나간 사랑은 그저 아름답게 떠올릴 수 있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 현명하다'

는 게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도 들고.



아쉽지 않은 지나간 연애가 있던가.

아쉬우면 그렇게 아쉬운대로 내버려 두는거다.

그게 다음번에 올 새로운 인연에 대한 예의니까.

그래,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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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4 08: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devilmac.egloos.com BlogIcon 피를빠는재윤 2010.09.24 21: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참 거시기했던 거는 두 남자가 그토록 좋아하는 그 여자의 매력이 예쁘다는 거 말고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지. 해프닝은 있는데 캐릭터가 없었던 영화. 그래도 문창과 분위기가 좀 나긴 하더라. 특히 프랑스 시절 ㅋㅋ

    • Favicon of http://eastrain.co.kr BlogIcon EastRain 2010.09.25 09: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여주인공 케릭터가 아예 설정이 안되어있는 건 아니지만,
      치명적인 어떤 한방이 없었던 건 맞는 듯.

      그리고 남자 주인공의 그 이야기는 정말이지
      안성 내리 생각나더라. 제길.



:: 스포일러 한가득입니다. 참고하세요.


이 영화는 결코 소년 소녀의 풋풋한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한 소년의 풋풋한 첫사랑과,

닳을 대로 닳은 한 여인의 몇번째일지 모르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겠지요.


영화의 마지막, 기차간에서 상자위로 톡톡거리며 대화를 나누는 저 연인의 말로는

이미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지요.

오스칼도 결국 어떤이의 피를 구해오다가 자신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며 죽어가겠지요.

오스칼이 혐오했던, 훔쳤으리라 생각했던 돈과 보석은

이엘리가 그간 만나왔던 수많은 연인들이 선물로 준 것들이겠지요.


불쌍한 오스칼.

이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걸,

모든 상황에서 이엘리가 지켜줄 수 없다는 걸,

아니 이엘리가 지켜줄 수 있는 상황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요.


영화를 보고난 후,

제 머릿속에서 강하게 남아있는 장면들은 소년 소녀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흉측해진 얼굴로 이엘리를 맞이하던,

그 중년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예, 그의 얼굴은 나이를 먹어 늙어가고 있었지만,

심지어 염산을 얼굴에 부어 흉측하게 변했지만,

마음만은 변치 않았다구요.

하지만 이엘리는 피를 구해오지 못하는 그에게 어떻게 대했던가요.

나이를 먹지 않고 외모는 열두살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지만,

그녀의 마음은 어떻게 변해버렸나요.


오스칼과 이엘리,

비극으로 끝맺을 그들의 사랑의 도피는 화사한 햇살속에서 시작되고 있더군요.

그래요. 그렇게 시작이 따뜻하고 부드러워야 그래야 제대로 비극을 맞이하죠.


간만에 연애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영화한편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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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angapicture.tistory.com BlogIcon poise 2009.03.09 14: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대해 잘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아요.
    저도 얼마 전에 봤는데 여운이 상당하더라구요.
    아직도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마지막 장면의 모스부호는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로는 Kiss라는 것 같던데...
    맞는지 어떤지?ㅎㅎ

  2. Favicon of http://www.zinsayascope.com BlogIcon 진사야 2009.03.09 20: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드, 들여보내줄게."
    피 흘리는 이엘리 앞에서 오스칼이 내뱉던, 아직도 기억나는 명대사..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다는 생각이 지금도 듭니다. : )
    문득 또 보고 싶은 작품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3. Favicon of http://cottoncandyland.tistory.com BlogIcon 리쥬 2009.03.09 23: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자는 요물;;;;; ㅋㅋㅋㅋㅋ
    오스칼도 결국에는 그 아저씨처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어요.
    -_- 이엘리...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