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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황 12 2011.05.18
  2. 5.18이 되면 기억나는 노래, 그리고 기억나는 추억 6 2010.05.18

근황

from 기타 등등 2011. 5. 18. 20:53


1. 고백
첫번째, 장난감을 하나 질렀다.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 minimo-x(http://www.superheadz.com/minimo-x/)라는 토이 디지털 카메라.

여친께서 지르지 말라고 엄포를 놓으셨지만,

난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가지고 싶은데 어쩌라고! ㅠ_ㅠ

X100 살 돈은 읎고.... ㅠ_ㅠ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 다 팔아야 그거 하나 살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가지고 있는 카메라 팔고싶은 생각도 읎고.

그나저나 내가 소개해놓고 내가 뽐뿌받아서 지르다니....


2. 5.18
백수놀이하느라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오늘이 5.18이더라.

느즈막히 일어나서 웹서핑을 하다가 만화를 하나 보았다.

http://ppuu21.khan.kr/91

그러고 보니 나도 비겁한 수많은 사람들중에 하나.

딱 그정도 수준밖에 안되는 듯.


3. 결혼식
같은 날, 두 커플의 결혼식.

예식장 두곳을 다니느라 진땀을 뺐다.

두 커플의 과거의 모습도, 현재의 모습도, 심지어 예식장의 규모마저 극과 극으로 달랐으나,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서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사는 미래일테다.

동우야, 넌 언제 결혼하냐

라고 묻지들 마시라.

때가 되면 다 갑니다. 아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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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의 제목은 Qui A Tue Grand` Maman(누가 할머니를 죽였나)죠.

프랑스의 미쉘 폴나레프가 불렀고 꽤나 많이 알려진 노래지만

이 노래의 내용이 궁금해 네이버 검색을 해봤더니 그냥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우리의 자연을 불도저로 파해친 자들이 할머니의 정원을 망쳐놨고 할머니를 죽게 만들었다' 쯤이 된다는군요.

불현듯,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지신 어떤분이 생각이 납니다. 쩝. 







그리고 이 노래, 5월의 노래는 사실 딱히 민중가요의 개념의 없던 시절에 미쉘 폴라네프의 노래에 가사만 새로 붙여서 탄생했지요.

원곡과는 사뭇다른 느낌의 노래입니다만,

저는 원곡을 들을때도 이 노래의 가사가 떠올라버립니다. 







그리고 이건 보너스. . 1993년 발표된 오태호의 '기억속의 멜로디'.

이양반 생긴 모습과는 많이 다르게 상당히 소녀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곡들을 쏟아냈지요.

93년이면 나도 한창 감수성 예민하던 사춘기였고 오태호의 앨범은 필수 소장 앨범이었습니다.

오태호 1, 2, 3집을 모두 샀었는데 지금은 부산 고향집 서랍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 듯.

어찌되었건 이 곡도 Qui A Tue Grand` Maman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죠.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노래 곳곳에 Qui A Tue Grand` Maman의 일부가 샘플링되어 들어 있거든요.




5.18인데 비까지 오네요.

그날 그렇게 영문도 모른채 죽어간 시민들과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모든분께

지금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사죄의 묵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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