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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 라이카 D-LUX 6 2014.03.31




사진을 찍는 즐거움은 추구하는 바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카메라도 달라질 것이고 딱들어 맞는 카메라도 따로 있다. 소소한 일상을 스케치하는데 굳이 중형카메라가 필요 없을 것이고 휙 지나가버리는 순간을 담는데 렌즈 교환은 번거로운 시스템일 수 있다. 라이카 D-LUX 6는 작은 사이즈, 밝은 조리개값, 3.8배 광학줌이 주 무기다. 또한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진촬영 포맷, 접사기능은 이 카메라가 일상 스냅을 담기 적합한 장비임을 말해준다. 여기에 라이카만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특유의 이미지 프로세싱이 더해져 세세한 부분까지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모든 예제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1.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세상을 만난다






그래봤자 작은 똑딱이라는 말은 콤팩트 카메라의 진가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카메라는 그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콤팩트 카메라는 접사 기능으로 사용자의 시선을 새롭게 환기시켜준다. 일반적인 렌즈교환식 카메라, 특히 센서 크기가 큰 APS-C 사이즈 이상의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따로 매크로 렌즈를 구매해야 접사촬영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콤팩트 카메라가 이미지의 질이나 세부묘사 등에 있어서 모자란 것은 사실이나 따로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접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다. D-LUX 6는 슈퍼 매크로 모드에서 1cm 접사를 지원한다. 즉 아주 가까이에 놓인 사물을 앞에 두고 기존의 시선과는 전혀 다르게 프레이밍하는 재미 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미시적인 시선으로 사물을 관찰하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것. 가까운 일상에 조금만 더 가까이 들어가 보자. 크고 무거웠던 카메라의 파인더로 구도를 잡을 때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멋진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센서 크기가 작아서 아무리 조리개를 개방해도 보케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불평도 접사모드에서는 쏙 들어간다.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뒤는 더 멋지게 흐려진다. 일반적인 스냅 촬영을 할 때 만나지 못했던 보케도 보인다.


Tip

일반적인 경우 접사촬영 시 삼각대는 필수다. 그러나 D-LUX 6와 같은 콤팩트 카메라에게 삼각대는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걱정 말고 렌즈경통부의 촬영모드 선택 스위치를 접사로 놓고 셔터를 누르자. 혹시나 사진이 흔들리지 않을까 적정하지 않아도 된다. D-LUX 6가 제공하는 손떨림 방지 기능은 꽤 믿을만하다. 또한 접사촬영 시 조리개 최대개방은 너무 자주 쓰지 않는 게 좋다. 뒤가 너무 흐려져 배경을 알아보지 못하면 되레 재미 없는 사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일상의 소중함을 담는다





자, 이제 큰 맘 먹고 카메라를 질렀으니 출퇴근 시간은 잠시 스마트폰을 멀리하도록 하자. 스마트폰 액정 속 세상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일 뿐이다. 내 카메라로 내가 바라본 세상을 담는 것이 훨씬 의미 있는 일이다. 라이카 D-LUX 6는 주머니나 가방에서 꺼내기만 하면 된다. 적절한 화각을 찾기 위해 렌즈를 교환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손바닥보다 작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누가 트집을 잡지도 않는다. 매일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동안 고개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그 때 내가 속한 공간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내 눈 앞에 실재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방법으로 스냅사진을 찍는 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다. 특정 상황과 상황의 만남, 사물과 배경의 만남 등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스냅 사진을 찍는 즐거움도 늘게 된다. 일상이 모여 일생이 된다. 내가 어떤 일상을 살고 있는지, 내 일상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기록하는 것은 그래서 꽤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일생이라는 커다란 직소 퍼즐의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재미는 사진찍는 취미가 아니라면 꽤나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D-LUX 6는 일상의 훌륭한 동반자가 아닐 수 없다.


Tip

지하철 플랫폼 등 출퇴근 시간에 만나게 되는 공간은 광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럴 때에는 과감하게 촬영 감도를 높이도록 한다. 일상 스냅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소지하고 다니는 경우는 없으니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그 편이 가장 합리적이다. 노이즈나 화질은 그 다음에 걱정해도 된다. 또한 D-LUX 6는 최대 광각영역에 서 f1.4로 촬영할 수 있으므로 ISO 1600 정도로만 설정해도 웬만한 상황에서는 큰 문제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ISO 1600으로 찍힌 사진이 눈에 띄게 뭉개지거나 거슬리는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당한 입자감을 느끼며 쓰기에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3. 다양한 촬영 비율로 새로운 시선을 만든다





D-LUX 6는 환산화각 24-90mm 3.8배 광학줌렌즈를 탑재했다. 최대 광각에서 조리개가 워낙 밝아 최대 망원에서도 f2.3을 유지한다. 즉 광각에서 망원까지 특별히 아쉬울 것 없이 원하는 화각으로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여기에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화면비율 변환기능이 더해지면 어떤 상황에서건 만족스러운 촬영을 즐길 수 있다. 물론, 트리밍을 한 것과 화면비율을 선택해 촬영한 결과물은 데이터 수치상으로는 동일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을 찍은 후에 원하는 비율로 트리밍 하는 것과 현장에서 특정 화면비로 파인더나 액정을 보며 찍는 것은 절대 동일한 결과물을 가져올 수 없다. 프레임이 사용자에게 제시하는 구도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D-LUX 6에서 제공하는 총 4개의 화면비는 다양한 촬영환경에서 꽤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1:1 정방형 프레임에서 광각의 느낌은 그대로 두고 좌우를 잘라 정돈된 사진을 찍을 수 있겠고 망원의 압축적인 느낌을 16:9 와이드 화면에 담는 것도 재미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획일적인 4:3, 3:2 프레임을 벗어나 새로운 화면비율을 마주하게 되면 누구나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형식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Tip

줌기능과 화면비율 선택을 적절히 조합하면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시선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줌 기능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거나 편안한 화각을 확인하는 동시에 프레임 비율에 따른 다양한 화면 연출법까지 터득할 수 있기 때문. 줌렌즈의 경우 망원으로 갈수록 화질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적절히 조리개를 조여 주면 얼마든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D-LUX 6는 최대 망원영역에서 조리개가 f2.3 정도로 밝아 조여서 쓰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다만 망원으로 갈수록 최소 촬영거리가 길어지므로 접사기능을 쓸 때에는 광각영역에서 촬영을 하도록 한다.




4. 가벼운 일탈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





여행을 떠날 때에는 짐이 홀가분할수록 좋다. 그러나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가볍게 싸기만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어떤 카메라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 때문이다. 무작정 가벼운 카메라를 선택하자니 사진이 아쉬울 것 같고 크고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를 선택하자니 짐이 될까 두렵다. 팍팍한 일상을 벗어나 가볍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짧은 여행이라면 답은 어렵지 않다. 굳이 크고 무거운 시스템을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훌쩍 떠나는 여행인데 이것저것 고민하다 보면 김이 새기 마련. 그럴땐 그냥 주머니에 쓱 넣고 떠날 수 있는 카메라면 충분하다. D-LUX 6는 속이 꽉 찬 카메라다. 비록 판형의 특성상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소화할 수는 없지만 가벼운 일탈을 기록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여행을 떠날 때에는 앞서 소개한 장점들을 두루 적용하며 촬영을 즐기면 된다. 특히 광각과 중망원을 커버하는 줌렌즈는 어떤 풍경에서 도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다. 혹한의 추위가 아니라면 배터리의 사용시간도 꽤 긴 편이다. 하루, 혹은 1박을 계획하고 떠난다면 딱히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Tip

아웃도어에서 돋보이는 D-LUX 6의 하드웨어 스펙은 카메라에 내장된 ND필터다. 맑은 날 해변이나 설원에서 원하는 조리개값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저속셔터로 장노출 사진을 찍을 때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또한 파노라마 촬영 기능을 이용하면 원래 카메라가 지원하는 화각보다 더 넓고 시원하게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은 미니어쳐 효과로 보정하면 꽤 그럴듯하게 틸트사진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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