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고'에 해당되는 글 2건

  1. 간만의 지름신고! Tilt Adapter, Biometar 2.8 80 Pentacon 6 Zebra 20 2009.12.30
  2. 지름신고, Lensbaby 3G 19 2008.10.25








간만의 지름입니다.

대략 한 1년 반 전 부터 벼르고 있었던 아이템인데

이제야 질렀네요.


일단 렌즈부터 보실까요.

이름은 Carl Zeiss Jena Biometar 80mm f2.8 렌즈입니다.

요 렌즈는 중형 포맷의 Pentacon 6 용으로 나왔구요.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PENTAX LX에 물리기 위해 질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요녀석의 마운트와 제가 쓸 카메라의 마운트가 다르기 때문에

둘을 이어줄 어댑터가 꼭 필요하지요.

그래서 어댑터도 같이 질렀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렌즈가 필요해서 어댑터를 지른 게 아니라,

저 어댑터를 쓰기 위해 렌즈를 질렀다는 겁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단순히 Pentacon 6 렌즈를 135 SLR에 쓸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가 아니란 말이죠.

무려(!) Tilt 기능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입니다.








출처: http://photolog.blog.so-net.ne.jp/


이런 사진들 말이죠!

멀리 있는 풍경 사진을 찍었는데 심도가 표현이 되는,

소위 말하는 디오라마 사진을 찍은 것 같은,

그런 사진을 찍게 해주는 어댑터입니다.


그런데 왜 하고 많은 렌즈중에 Pentacon 6 렌즈냐구요?

사실 저도 그 이유가 좀 궁금했는데 답은 의외로 간단한 부분에 있었습니다.

바로 상이 맺히는 이미지 써클 때문인데요.

일반 135렌즈를 어댑터를 이용해 좌우, 상하로 경통을 움직이게 되면

새까만 비네팅이 생기게 됩니다.

원래 35mm 필름면에 상이 맺히도록 제작된 렌즈라

렌즈 경통이 기울어지게 되면 각도가 틀어지게 되고

그만큼 필름면에 아무것도 찍히지 않게 되는 거죠.


그러나 중형렌즈를 이용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중형렌즈는 120필름면에 꽉 차도록 이미지써클이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135카메라에서 틸트렌즈로 사용한다해도 비네팅이 생기지 않는 것이지요.


여튼,

이제 저도,

제대로 된 틸트 사진 찍을 수 있게 됐습니다.

으하하하!


참고로 드리는 말씀인데 저렇게 어댑터와 중형 렌즈를 지르는 게

35mm 카메라용으로 나온 Tilt렌즈를 사는 것 보다 돈이 적게 듭니다.

그나저나 이베이로 질렀는데

2주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이 자리를 빌어 제 대신 이베이를 통해 구매를 해준 병동군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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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고, Lensbaby 3G

from 기타 등등 2008. 10. 25. 23:11



렌즈를 하나 질렀습니다. 사진의 바로 저 녀석으로요. 이름은 Lensbaby 3G입니다.

제 주변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최근에 미친척 하고 PENTAX LX를 지르기 전까지는
변변한 SLR바디 하나 없습니다.
RF와 토이카메라 등등으로 사진생활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뭐 사실 지금도 그 생각이 크게 변한 건 아닙니다.

그러나, 역시 RF바디에서는 무리인 사진들이 있습니다.
바로 틸트, 쉬프트 사진인데요.
그건 RF바디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어찌 되었건 SLR바디도 하나 들였겠다, 저도 쉬프트 효과를 먹인 사진에 눈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쉬프트 효과에 대한 동경은 아주 오래전 부터 계속 되어왔는데 말이죠,
쉬프트 사진이 어떤거냐, 궁금하신 분들은 http://photolog.blog.so-net.ne.jp/ 이곳을 들러보시면
'아, 이런 사진!' 하고 말씀하실겁니다.

사진 몇장을 보여 드리자면 이런겁니다.







출처:http://photolog.blog.so-net.ne.jp/



원래 일반적인 사진에서 무한대로 가면 갈 수록 같은 조리개 수치에서도 심도는 깊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무한대에서 심도표현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쉬프트 기능이 있는 렌즈를 쓰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아주 멀리 떨어진, 원거리에 있는 풍경을 찍는데도 불구하고 심도 표현이 가능합니다.
위에 보여드린 사진처럼 말이죠. 절대 미니어처를 촬영한 사진이 아닙니다.
실제 풍경을 쉬프트 렌즈로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포토샵으로 사진 위아래에 블러를 먹여 쉬프트 렌즈로 촬영한 것 처럼 속이곤 합니다만,
사실 정말 조악한 훼이크에 불과합니다.
쉬프트 렌즈로 촬영하게 되면 포토샵에서 블러 효과를 준 흐릿함만 표현되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들 말하는 보케까지 표현이 되는데, 예를 들자면 이런 사진입니다.

출처: http://photolog.blog.so-net.ne.jp/


자, 보세요. 이 사진은 좌우가 흐려지는 동시에 광원으로 부터 발생되는 동글동글한 보케가 맺혀있습니다.
이런 사진은 결코 포토샵의 블러 효과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지요.

여튼,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는데 말이죠,
사실 오늘의 본론은 제가 지른 Lensbaby 3G입니다.
Lensbaby는 아주 간단한 동시에 약간은 조악한 형태의 저가형 쉬프트 렌즈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초기의 오리지널 Lensbaby와 Lensbaby 2.0은 이래저래 단점이 많았습니다.
화질이 좋지 못했고, 사용상에 불편한 점이 많았지요.
그런 단점을 보완하고 출시된 녀석이 바로 Lensbaby 3G입니다.

Lensbaby는 뭐랄까, 단순히 쉬프트 효과의 사진을 찍어주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렌즈의 특성상 주밍이 된 듯한 효과도 같이 보여주는 것 같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과도한 효과보다는 적당히, 약간씩만 효과를 주는 게 더 느낌이 좋은 것같구요.
Lensbaby 3G의 결과물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찍어도 저렇게 나와줄지는 의문입니다만,
그래도 Lensbaby 3G와 함께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혹자는 디지털 바디도 없는 놈이 얼마나 삽질을 하려고 그러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Lensbaby는 렌즈의 특성상 디지털 바디에서 색수차 등이 눈에 띄게 거슬리게 표현되고
질감이 너무도 미끌미끌하게 표현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필름이라면 그런 부분들이 상쇄되는 것 같네요. 여튼.
간만에 재밌는 장난감을 가지게 되니 이거 원 너무 흥분했나보네요.
지름 신고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허허허.
내일 간단하게 출사 나가서 테스트해볼 요량입니다.
주중에 이녀석으로 찍은 사진들 포스팅할 예정이니 기대하세요~ :)

아, 참고로 Lensbaby에 관심이 있으신분은 지금이 지름의 최적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저가 지름 루트를 알고 싶은 분은 아래의 더보기를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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