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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간 8 2008.07.02
  3. 서글픈 나라, Swiss 9 2007.05.16

time

from FILM/RF 2008. 8. 21. 17:48





최근들어

시간은 참 빨리 간다,

고 느끼고 있다.


어째서인지 지나간 시간들이 그리 멀지 않은 것 처럼 느껴지는데,

생각하고 보면 꽤나 오래전이다.

지금 느끼는 이런 속도라면

내일이 마흔이라도 황당할 것 같지 않다.


서른이 되었더니

이래저래 고민거리가 늘었다,

는 숫자에 대한 모독이고...

이제야 슬슬 봄여름가을겨울의 사이클이 짐작이 되고

언제쯤 날씨가 어떨 것이라는 감이 오고,

요맘때 쯤에는 뭘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뭐 그렇다.



Zeiss ikon + Canon 50mm F1.2

Kodak BW 400CN


,

시간

from FILM/RF 2008. 7. 2. 18:35










이제는 같이 살지 않는

그러나 지난주 까지만 해도 같이 살던 친구가,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니가 이사 나가던 날 말이야,

우리 청춘의 1막이 지나가는 구나 싶더라.

그리고 프렌즈 마지막회가 생각이 나더라."


하긴 2004년 6월부터 지난주까지 같이 살았던 그 시간,

돌이켜 보건데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쏜쌀처럼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오늘 또 메신저로

그 친구와 나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주절 거리다가,

이런 말까지 해버렸다.


벌써 마흔이 보인다면, 뻥일까?


시간은 잘만 흘러간다.




Zeiss ikon + Canon 50mm F1.2

Kodak PORTRA 400NC


,

서글픈 나라, Swiss

from FILM/RF 2007. 5. 16. 14:41

0



내 평생에,

스위스라는 곳을 가볼 일이 일을까,

라고 한참을 생각해본다.

그 하얀 설경,

그 붉은 국기,

그 새파란 하늘,

그 스위스를 가볼 일이 있을까,

라고,

2호선 합정역에 우두커니 서서 생각해본다.

그 와중에도 나는,

스위스제 카메라 ALPA Reflex를 꿈꿔본다.



시간은 잘만 흘러가는 데,

정말 나는,

어쩌면 스위스제도 아닌,

중국에서 만들어진 짝툭 스위스제 시계나 차고

내 삶을 마감할 지 모르는 일이다.


스위스라는 나라는.

참,

서글프다고,

생각해 본다.



Huashan AE

Kodak Gold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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