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from FILM/SLR 2009. 3. 23. 17:17




아, 언제부터 이발소를 가지 않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아니 고등학교?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그렇지만 이발사 아저씨의 그 손길은 지워지지 않아요.
신뢰의 야구, 뭐 그런 말을 요즘 많이 듣습니다만,
그건 신뢰의 면도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5중날 6중날 면도기요?
그런 거 다 필요 없습니다.
꾸욱 누른 다음에 살포시 힘을 빼는듯 하면서 스윽-
그러면 구렛나룻이 말끔해졌지요.
중학교를 다닐 때 였을 겁니다.
어른이 되면 꼭 저 옆자리의 아저씨처럼
온 얼굴에 면도거품을 바르고 제대로 면도를 받아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어른이 되었는데
이발소를 가지 않게 되네요.

역시,
나이를 좀 더 먹어야 하나봅니다. 하하하;;




PENTAX LX + A50mm F1.2

Kodak Pro Photo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