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머리 꼭대기까지 술을 마셨고,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그리고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볼품없이 핀 잡초의 꽃을 찍었다.
낮게 쪼그리고 앉은 내 옆으로 자동차들이 지나갔다.
여러장을 찍었지만 그나마 초점이 잡힌 건 이거 한장 뿐이다.
그리고 난 또 한참을 말했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PENTAX LX + A50mm f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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