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선유도에 핀홀 카메라를 들고 나갔지요.
F값이 무려 100입니다.
한참동안 셔터를 열어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몇분의 시간이 몇시간처럼 느껴졌더랬습니다.
결과물은 보시는 바와 같이 참으로 말끔합니다.
비오는날, 혹은 흐린날, 이 핀홀 카메라를 삼각대에 끼우고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많은 인파들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 좋은 카메라만 쓰고 있는 요즘,
이 핀홀카메라가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Graphite Pinhole Camera M'c + 20mm F100 Pinhole Lens
Fuji Pro 16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