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카메라는 최단촬영거리가 그다지 짧지 못하여,
아무래도 좀더 물러서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조금은 중립적인, 조금은 관망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속에서 피사체를 조화롭게 만드는 시선을 터득 할 수 밖에 없다.
파인더에 심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최단촬영거리의 생소함과 같은 맥락이다.
SLR을 쓰던 사람들이 RF 카메라로 기변하고 느끼는 당혹감은
RF카메라가 직관적이지 않은 동시에 섬뜩할 정도로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뭐 여튼,
RF카메라는 그 원시성덕에 지금의 자리까지 몰락(?)했지만
그러한 이유들 덕에 무서울 정도로 충성도 높은 유저를 계속 끌고다닐 수 있는 것이다.
Zeiss ikon + Canon 50mm F1.2
Fuji NATURA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