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호금, 희진, 그리고 나는 미친듯이 삼겹살을 먹고,
5,000원짜리 딸기 한팩을 사와 입가심을 했다.
그리고 우리는 뭔가 계속 허기지다고 생각한다.
연애도, 사진도,
뭐든,
다 허기지다.
딸기는 크고 달았다.
품종이 개량이 되어 속이 비지도 않고 꽉찼다고 희진이가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동조하며 연신 딸기를 베어물었다.
사실,
나는 제대로 된 글쓰기에 허기진
불쌍한 문창과 졸업생일 뿐이다.
희진아,
넌 뭐에 허기가 지냐.
Mamiya C330s + 55mm
Fuji Pro 400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