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출근길,

from FILM/RF 2008. 7. 12. 22:23










이제는,

당산역과 합정역 사이,


그 깊고도 넓은 한강을

출근 시간에 건너는 일이 없지만,

어찌되었거나 내가 가장 최근에 찍은

그 순간.


여름의 아침해는 일찍 떠올라 이미 강하게 내리쬐고,

엄마는 강위를 건너는 전철에서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본다.

내 카메라의 셔터소리는 그다지 정숙한  편은 아닌데

나를 뒤돌아 보지 않는다.

그녀는 등 뒤에 매달린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지나간 시간을 떠올려 보는 것일까.



난,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 보고 있었다에 걸겠다.

뭘 거느냐, 라고 묻는다면,

헛되이 흘려보낸 내 지나간 아타까운 시간을,

이라고 답하겠다.




Zeiss ikon + Orion-15 28mm

Fuji Press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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