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올해에는 흑백필름으로 벚꽃을 찍었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꽤나 마음에 든다.
꼭 색이 들어가야 아름다운 꽃을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꼭 비싼 카메라가 있어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꼭 좋은 렌즈가 있어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꼭 봄이 와야 꽃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꼭 사랑한다 말해야만 그것이 전해지는 것이 아닌 것 처럼.
Zeiss ikon + Canon 50mm f1.2, Heliar 75mm f2.5
Kodak BW400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