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에,
스위스라는 곳을 가볼 일이 일을까,
라고 한참을 생각해본다.
그 하얀 설경,
그 붉은 국기,
그 새파란 하늘,
그 스위스를 가볼 일이 있을까,
라고,
2호선 합정역에 우두커니 서서 생각해본다.
그 와중에도 나는,
스위스제 카메라 ALPA Reflex를 꿈꿔본다.
시간은 잘만 흘러가는 데,
정말 나는,
어쩌면 스위스제도 아닌,
중국에서 만들어진 짝툭 스위스제 시계나 차고
내 삶을 마감할 지 모르는 일이다.
스위스라는 나라는.
참,
서글프다고,
생각해 본다.
Huashan AE
Kodak Gold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