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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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쓰잘데 없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강가를 돌아다녔다
켜켜이 강물이 얼어있었다
바야흐로
겨울의 한가운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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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6년동안
10여개의 신발주머니를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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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오후
하늘은 높고
그는
자신의 동네에서
잠시
길을 잃었다
익숙한 공간에서
생소함을 느끼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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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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