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사다리에서.Natura Black LUCKY Color 200
출근길,
일상,나를 바라보기.Mamiya C330s + 55mmFuji Reala 100(흑백변환)
하루에 세번 있는 버스를 기다린다.버스 시간은 오후 한시 이십분.아직 30분은 족히 남았다.그래도 다들 느긋하게 신두리로 들어가는 버스를 기다린다.의자에 앉아 봄빛을 즐기는 어르신과 보따리를 들고 어디론가 걸어가시는 할머니,선그라스를 끼고 입을 앙다문재 앞을 응시하는 남자,교복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집으로 가는 버스로 향하는 학생.한장의 사진에 여러 사람의 순간이 담긴다.그래, 이런 게 사진찍는 재미지.ROLLEIFLEX 3.5TILFORD XP2
사실 곰곰히 생각하고 보면 출근길이 그다지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특히나 한강위를 건너고 있을 때는 기분이 좋아진다고 느낀다.햇빛에 반짝이는 강물을 보고 있으면 눈이 부시기도 한데,그 눈부심이 싫지 않다.Mamiya C330S + 55mmFuji PRO400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