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만난 인사들.
규일과 주현.
일단 우리는 후케츠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맛있게 먹었다.
(역시 겨울에는 철판 요리)
셋트를 먹고 뭔가 모자란 느낌에 오코노미야키를 하나 더 시켰는데
역시 그건 오버였나.
추가로 시킨 오코노미야키의 반을 내가 다 먹어치웠다.
터질듯한 배를 부여 잡고 찾은 곳은
cafe 501.
맛있는 커피를 홀짝 홀짝 하며 우리는 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규일이는 참한 한량 츠자 어디 없냐고 물어봤고
주현이는 사진의 표정을 지으며 화답했다
간만에 둘을 한 파인더 안에 잡았다.
다들 바쁜 인사들이다.
다들 멋진 인생을 계획하고 있는 인사들이다.
난 그들 옆에서 한량처럼 사진이나 찍어주면서 노닥거릴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Zeiss ikon + Jupiter-3, Heliar 15mm
Fuji X-TRA 400
이거슨 수정구슬을 만지고 있는 마녀의 손?
아니, 그냥 주현이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