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강.하늘의 구름도 멋졌고,사람들도 활기찼고,꽃도 예뻤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카메라,너무 맘에 든다.Mr.MacroAgfa ULTRA 100
광량이 풍부한 여름은 슈퍼샘플러의 계절.작년에 찍었던 사진인데,아직 저 이후로 슈샘을 들고 나선 적이 없다.내 파란색 슈샘과 산책좀 나서야 겠다.Super SamplerFuji AutoAuto 200
이제는,
당산역과 합정역 사이,그 깊고도 넓은 한강을 출근 시간에 건너는 일이 없지만,어찌되었거나 내가 가장 최근에 찍은 그 순간.여름의 아침해는 일찍 떠올라 이미 강하게 내리쬐고,엄마는 강위를 건너는 전철에서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본다.내 카메라의 셔터소리는 그다지 정숙한 편은 아닌데나를 뒤돌아 보지 않는다.그녀는 등 뒤에 매달린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일까,아니면 자신의 지나간 시간을 떠올려 보는 것일까.난,자신의 과거를 뒤돌아 보고 있었다에 걸겠다.뭘 거느냐, 라고 묻는다면,헛되이 흘려보낸 내 지나간 아타까운 시간을,이라고 답하겠다.Zeiss ikon + Orion-15 28mmFuji Press 800
사실 곰곰히 생각하고 보면 출근길이 그다지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특히나 한강위를 건너고 있을 때는 기분이 좋아진다고 느낀다.햇빛에 반짝이는 강물을 보고 있으면 눈이 부시기도 한데,그 눈부심이 싫지 않다.Mamiya C330S + 55mmFuji PRO400H
같은 강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 없다던가.지난 날을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계속 후회한다.버린 사람,버림 받은 사람,누가 됐건 힘들겠지만,사실,
누가 됐건 버림받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EximusAgfa ULTRA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