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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기타 등등 2008. 12. 29. 15:06

이국의 바람소리,

어느날 전철에서 만난 기타를 한손에 들고 스크류바를 입에 물고 있던 소녀,

무기력함,

짜파게티 두봉지,

망설임, 불안함,

그런 단편적인 느낌들과,

출근길에 만난 동네 골목 내리막길에 주저 앉아 울고 있던 아가씨,

사람으로 꽉꽉 들어찬 전철에 끼어들려다 마주친 가장 앞줄에 서있던 여자의 짜증섞인 눈빛,

눈오는 밤,

불꺼진 방,

백석의 시,

다시 눈내리는 밤,

그리고 이국의 밤과 이국의 바람과 이국의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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