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저는 잘렸습니다.
회사가 힘들어졌다며 일단 저를 자른다고 말해주긴 했습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 압니다.
같이 일하던 할배 양반이 사장에게 채씨 잘라달라고 말했던 거죠. 제대로 일 못한다고 말이죠.
일 잘하던 양반이 월급 올려주쇼 했는데 올려주지 않자 회사를 나왔고, 그 빈 곳에 저를 불렀던 겁니다. ㅋ
뇌경색으로 머리가 모자란 저는 당연히 이래저래 모자란 인간이었긴합니다만, 애초에 사장이 불렀을 때 아주 일부만 일하면 된다 했었죠. 그러나 같이 일하는 사람에겐 불편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부산에 있지요. 제 고모의 아들도 부산에서 살죠. 그는 고장난 배를 고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그 동생이 저를 일하는 사람으로 불렀습니다. 아 물론 직접 배를 고치는 일은 아닙니다. 그 관련 타사 일자가 왔을 때 멈추고 누구인지 확인하는 일을 하는 거죠.
같이 일하는 분도 있지요. 그 분은 들어오는 분이 써야할 글자 관련 일도 하시죠. 우리는 서로 30분씩 나눠서 야외에 서있습니다.
네. 아주 단순한 일이긴 합니다. 출근은 7시 부터, 퇴근은 오후 5시죠. 그렇지만 살고 있는 집에서 아주 멀어요. 장전역에서 첫 지하철을 탑니다. 새벽 5시 17분 출발입니다. 그리고 괴정역에서 내려 버스를 탑니다. 대충 6:30에 도착합니다.
일 자체는 어려운 게 없습니다. 그것만 해도 감사할 뿐이죠. 그러나 아직 아르바이트입니다. 언제부터 실제로 일하는 사람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날이 오길 빌 뿐입니다. 10월 24일부터 시작했는데 시간들 참 빨리 지나가네요. ㅎㅎㅎ
가끔 고양이, 까마귀를 만납니다. 고양이에겐 먹을만한 거 주곤합니다. ㅎㅎㅎㅎ
이번 회사는 언제까지 일하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날은 미리 알 수 없지요. 매일 다르기도 하고요. 그래도 노력하고 버텨야죠. 암요. 그래야죠. 또 다른 알림이 생기면 올리겠습니다. 우리, 힘냅시다. 힘내봅시다. 😊 아, 사진 찍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니 걱정마시고요.
EastRain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