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공연에서 이 곡을 부르기전에 잠깐,

어떤 노래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에 돌아가신 '자이언트' 두 분을 추모하는 곡이라 하더라.

그는 자이언트가 누구를 지칭하는지 콕 찝어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보는건 나의 두 눈 뿐 어지러운 나의 세상은
가려운 나의 심장에 널 담아두고 보았어

구름은 나의 지팡이 거침없이 가는 지팡이
가려운 나의 심장에 널 담아두고 보았어


라는 가사를 생각하고 보니 서거하신 두명의 대통령이라는 걸 너무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스왈로우 3집을 들으면서 자이언트라는 곡이 이상하게 끌렸었는데
(사실 곡의 완성도라던가 하는 건 다른 곡들이 더 낫다)

이날 공연에서 노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니

내가 이 노래에 묘한 감정을 느낀 이유를 알겠더라.

그게, 음악의 힘이다.

그리고, 진정성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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