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처럼 나의 달력엔 다시 기본요금이 찍혔어

하루의 생활을 지불해야 하는데 생쥐처럼 쌓인 이자는

보이지 않게 번식을 해서 나의 시궁창이 점점 넓어지는데

담배를 물고서 심지에 불을 붙여 봐도 나는 터지질 않아

모든게 불발이야 모아 논 꿈도 미래도 모두 젖어있어 난 붙지 않아

송곳을 찔러봐도 터지지 않는 이 밤 빛 만 번져 나와선 별만 반짝여


충치처럼 어제는 어금니부터 갉아 먹어서 내일로 덧대고 자국은 감춰야해

가난한 내가
어여쁜 나타샬 사랑해 그저 하늘에선 펑펑 눈만 내리고

담배를 물고서 심지에 불을 붙여봐도 나 는 터지질 않아

모든게 불발이야 모질게 너도 사랑도 모두 젖어있어 날 안지 않아

송곳을 찔러봐도 터 지지 않는 이 밤 빛만 번져 나와선 별만 반짝여


모든게 불발이야 모아 논 꿈도 미래도 모두 젖어있어 난 붙지 않아

송곳을 찔러봐도 터지지 않는 이 밤 빛만 번져 나와선 별만 반짝여

눈이 계속 시려오고 얼굴위로 별빛흘러 눈물이 흘러







가요에 백석 시인의 싯구(굵은 글씨, 백석-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가 인용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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