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일전에 포스팅했던 그 어댑터입니다.

NEX 시리즈에 Leica M마운트 렌즈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 말이죠.

그리고 더불어서 PENTAX K마운트 렌즈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까지.

질렀습니다.



이베이에 상상할 수 없을 종류의 상품이 많은 건 장점입니다만,

극동에 살고 있는 저와 같은 경우에,

상품을 받기까지 보름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건 슬픈 일이죠.

쨌거나, 7월 말이 되면 이 어댑터가 손에 들어올 것 같군요.



이쯤에서 이 어댑터에 관해 궁금해 하실분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 이런겁니다.

NEX 시리즈에 대해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지점은 마운트 부분입니다.

아니 왜 렌즈 마운트를 그딴식으로 크게 만들었냐고 말하는 사람이있고,

렌즈마운트를 그토록 크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분도 계시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NEX의 마운트 구경이 오버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만,

각종 렌즈들을 어댑터를 이용해 편하게 쓰기엔 마운트 구경이 큰 것이 좋습니다.



무슨 말인고하니,

마운트 구경이 좁으면 그보다 큰 구경으로 제작된 렌즈들을 어댑터를 이용해 사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단 말이죠.

소니에서 NEX 시리즈가 발매되기 전까지,

Canon의 eos 마운트가 소위 유니버셜 마운트라 불렸던 이유가 바로 그 지점입니다.

마운트 구경이 컷기에 M42렌즈, Leica R 마운트 렌즈, 심지어는 Nikon F 마운트 렌즈까지

손쉽게 쓸 수 있었지요.



이제 NEX는 Canon의 eos 마운트를 넘어선 궁극의 유니버셜 마운트로 등극했습니다.

왜냐구요?

플랜지백 길이가 짧은 덕에 RF 카메라의 렌즈들까지 아우르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전 NEX가 참 고맙습니다.

이제는 바디가 단종되어 더이상 최신 디지털바디에서 사용 가능성이 없던 각종 브랜드의 렌즈들,

예컨데 MINOLTA의 MD 렌즈, CONTAX의 C/Y렌즈, CONTAX G렌즈 등등을 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겁니다.



이렇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명렌즈라 불리면서도 필름바디 이외엔 답이 없던

그 아름다운 보석같은 렌즈들이 테크놀러지의 발전으로 재조명 받기에 이르른 것이지요.

영영 만날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시대와 시대를 대표했고 대표하고 있는 기술이 자연스럽게 융화되고 있는겁니다.



아날로그 시절의 그 아름다운 렌즈들이

이제 디지털과 만납니다.

그리고 그 만남은 일부 소수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대중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뛰지 않나요?

반세기 전의 아름다운 아날로그의 장비들이 마냥 먼지만 쌓이며 썩어가던

그 안타까운 상황은 이제,

종료되었습니다. :)







:: 제게,  NEX는 기존의 옛날 렌즈를 쓰기위한 장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에, 무슨 말인고 하니, NEX바디는 어댑터가 도착할 때 쯤에야 지를 것 같다는 말입니다. 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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