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만하면 또,

from 기타 등등 2010. 9. 26. 21:01



1.
잊혀질만하면,

또 나이 이야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는 말은 사실 좀 오바스럽고.

영원을 산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겠으나,

결단코 그렇지 않으므로 나이가 가지는 의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데


문제는 그 덕에 사고가 경직되거나,

안그래도 소심한 인간이 극도로 소심해진다거나,

뭐 그런 가슴 답답한 일도 생긴다는 거.


그리고,

결정적으로

새로운 연애도 힘들어진다는 거.
(재윤아, 그러니까 그냥 결혼해. 얼릉.)



2.
어떤 동생이 그러더라.

"형은 사진 오덕이야. 새로 연애 하려면 그런 모습은 안보이는 게 좋아. 여자들은 오덕 싫어 한다능."

아, 순간 난 할 말을 잃었다.

'그래, 아마 난 안될거야. 사진 오덕이잖아'

그리고 정말 사진을 접어야 하나. 0.5초 동안 심각하게 고민했다.



3.
날이 선선하니 괜히 심란하다.

누가 나 좀 다잡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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