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from 기타 등등 2011. 4. 12. 10:00



졸업을 둬달 앞두고 있던 2004년 어느날,

서울에서 안성으로 무작정 달려온 소녀(?)가 있었습니다.

당최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세한 사용법을 알려달라며 'Fed 5c'라는 카메라를 들고왔죠.

사진의 저 크고 무거운, 뭔가 무식하게 생긴 저 카메라 말이죠.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내리의 카페 동인에서 돈까스를 먹으며,

기껏해야 저도 7롤밖에 찍어보지 않은 카메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줬던 날이 바로 어제 같은데....


어느날 갑자기, 뜬금없는 연락이 왔습니다.
(물론 2004년 그날 이후로 간간히 연락을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세상에나 결혼을 한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축하한다고 했지요.

그리고 웨딩촬영을 부탁한다더라구요!

당연히 스튜디오에서 할테니 스냅을 찍어줄 수 있다고 했지요.

그런데 스튜디오가 아니고 삼청동에 있는 지인의 꽃가게에서 그냥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아, 그리하여 제가 얼떨결에 메인 찍사가 되어 웨딩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제, 아래의 더보기를 누르면 웨딩촬영 사진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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