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탱고공연을 볼 때면 뭔가 묘하게 아쉬운 게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반도네온의 부재.
워낙에 특정 장르의 음악에 국한되듯 쓰이는 악기라 그런지 모르겠으나
반도네온이라는 악기,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연주자,
모두 한국에선 제대로 구경하기 힘든 게 현실이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반도네온 연주를 아예 감상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걸출한 여성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씨가 떡하니 한국 반도네온 연주자를 대표하고 있으니까요.
고상지, 라는 이름이 생소한 분들이라하더라도 가인의 '돌이킬 수 없는'이라는 곡은 잘 아실텐데 말이죠,
바로 이 곡의 인상적인 전주를 맡은 분이 고상지씨죠.
(개인적으로 가인의 이 앨범을 참 좋아합니다. 대중음악에서 본격적으로 탱고를!)
뭐 여튼 종종 공연을 보러가는 벨로주에서 마침 고상지씨의 공연을 한다기에
낼름 예약하고 달려갔습니다.
결론은 딱 한줄입니다.
역시 탱고는 반도네온.
반도네온 빠진 탱고는 앙꼬 없는 찐빵.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시면
고상지씨의 반도네온 연주를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여유가 되시면 탱고 다큐영화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카페'도 한번 보시구요.
다음 포스팅에는 이날 공연을 찍은 동영상을 올려볼까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흐흣.
NEX-5 + Fujian 35mm f1.7, Biometar 80mm 2.8, Canon 50mm f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