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은 물론이고 동물성 비료도 모르고 자란 귤입니다.
배송되는 과정에 왁스를 뿌리지도 않았고요.
저렇게 주황색으로 익을 때까지 나무에 매달려 있던 녀석입니다.
제주 항애골에서 왔지요.
서울생활 잘 하던 선배가 어느날 갑자기 제주로 갔습니다.
아이와 아내까지 다 데리고 제주로 갔지요.
서울생활을 접기 직전에 배운 일은 목수였고요.
제주에 가선 자기 손으로 집을 올리고, 귤농사도 지었습니다.
그나마 고향이 제주라 덜 힘들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튼.
농약도, 비료도, 왁스도 치지 않고 제대로 익을 때 까지 기다려 수확된 이 귤은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잘 팔리지 않는다합니다.
이 선배는 계속 소비자 직거래만 고집하고요.
맛이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맛나죠. 당연히.
껍질을 깔 때
속이 꽉꽉 익은 놈이구나,
제대로 익을 때까지 나무에 매달려 있던 놈이 맞구나
이런 느낌이 전해집니다.
여튼, 잘 팔리지 않는 이 못난 귤.
혹시 관심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블로그에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이 귤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도 있고
귤을 주문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댓글입니다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먹고사니즘의 연장에 있는 글이라 때론 영혼을 팔기도해서,
많이 부끄러운 글입니다. ㅠ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도시 사람들은 유독 반짝반짝 한것을 좋아 하죠 .
반짝반짝 한것을 좋아하게 되는 원인은 세상 만연한 외모지상주의 때문이죠 .
그르게요. 참 슬픈 현실입니다.
사진만 봐도 맛있어 보입니다.ㅎ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 두어해 이 귤을 만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ㅠ_ㅠ 다시 이 못난 귤을 먹을 날이 얼른 왔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