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련될 수 없는 옛날 사람,
이라는 생각이 조금 더 굳어진다.
뭐랄까,
그건 어설픈 멋내기로 옛날 음악을 듣거나,
(예를 들자면 역시 이문세야)
또, 노래방에서 그런 노래만 골라서 부른다거나,
(불놀이야를 부르면서 홍서범 흉내를 내고)
옛날 사람 누가 누가 어쨌다더라고 주절 거리거나,
(산울림은 어떻고 송골매는 어떻고 무당은 어떻고)
결정적으로 그 와중에 산뜻하게 세련된 단어들로 조합된 말들을 주절거리는
그런 위인은 되지 못하고,
난 그저 옛날 사람.
쉰내나고 칙칙하고 고루하고 세련되지 못한 옛날 사람.
시대에 착착 발맞추지 못하는.
2.
오 붉은 태양, 변함 없이 뜨으겁게 타고~
푸른 하늘엔, 흰구름도 흐르는데!!
3.
요즘 김추자의 노래가 너무 좋다.
4.
부산에 다녀왔는데,
조카가 예쁘게 크고 있더라.
그리고,
할머니는 추하게 늙으셨더라.
이래저래 참 갑갑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