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버스 터미널

from FILM/TLR 2008. 3. 22. 09:55




하루에 세번 있는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 시간은 오후 한시 이십분.

아직 30분은 족히 남았다.

그래도 다들 느긋하게 신두리로 들어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의자에 앉아 봄빛을 즐기는 어르신과

보따리를 들고 어디론가 걸어가시는 할머니,

선그라스를 끼고 입을 앙다문재 앞을 응시하는 남자,

교복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집으로 가는 버스로 향하는 학생.


한장의 사진에 여러 사람의 순간이 담긴다.

그래, 이런 게 사진찍는 재미지.



ROLLEIFLEX 3.5T

ILFORD X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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