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갑니다. 지금.

from FILM/TLR 2008. 4. 1. 23:17




달려갑니다. 지금. 당신에게 달려갑니다.

마음은 이미 한강을 건너 합정역도 지나쳤습니다.

저는 변변한 차도 없습니다. 저에게는 지하철과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미안합니다. 그래도 마음을 벌써 저만치 달려가고 있습니다.


강을건넙니다.

당신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뜁니다.


봄의 한강 색깔은 조금 흐리지만,

그 색은 충분히 따뜻합니다.


가진것이 별로 없어 계속 미안합니다.

그래도, 계속 마음은 한강을 건너고 합정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 달려갑니다.



Mamiya C330s + 55mm

KODAK EKTA COLOR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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