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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밤기차로 부산갑니다 14 2010.08.13
  2. 여름 하늘 2 2010.08.13
  3. 새신부, 진영 8 2010.08.12
  4. 비내린날, 달팽이 10 2010.08.11
  5. 웹툰 '광해 이야기'의 진실? 그것은 '가짜 사실주의' 6 2010.08.10




휴가네요.

고향, 부산에 갑니다.


열아홉에 대학때문에 객지생활을 시작해서,

사실 부산 잘 몰라요.


그래도 뭐랄까,

부산을 생각하면 막연히 맘이 편해집니다.

그러면서 맘 한켠이 답답하기도 하고.


여튼 부산 다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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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늘

from FILM/P&S 2010. 8. 13. 09:29




여름,

여의도




Minolta Freedom Vista

PERUTZ Primera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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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부, 진영

from Digital 2010. 8. 12. 09:19



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블로그를 통해 인연을 맺은 '날아올라'님(이하 진영)의 웨딩 촬영에 구경갔더랬습니다.

웨딩촬영, 처음 따라가봤는데 말이죠.

이게 만만히 볼 게 아니더군요.

무려 네시간에 걸친 촬영.

저야 옆에서 할랑 할랑 사진좀 찍으며 구경했지만

당사자인 신랑 신부는 정말 고됐을겁니다.

여튼.

진영양은 저날 촬영 시작전에 위의 저 사진처럼 참 부끄러워하고 쑥스러워했는데 말이죠.

시간이 지나니 점점 대담해지면서 끼를 발산하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허허허.

자, 그럼 그날 놀면서 찍은 사진 구경시켜드리겠습니다.






틸트렌즈로 심도에 왜곡을 좀 줬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랑, 신부 둘 다 뭔가 좀 어색해하는 분위기였는데 말이죠. 흠흠.

점점 향상되어 갑니다.

표정, 포즈 뭐 둘다 말이죠.






신랑은 촬영 초반부터 어째 피곤한듯한....





잠깐 쉬는 시간에 찍은 진영.

웃는 모습이 참 자연스럽고 예쁘죠?

역시 새신부!






꽃을 든 새신랑!

뭔가 사알짝 어색하긴 하지만 신랑의 포즈도 조금씩 향상되어 가는군요.

흐흐. 멋집니다.








두분 모두 웃는 얼굴이 참 아름답죠?

9년의 연애 그리고 결혼.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이라서 그럴까요.

참 자연스러워요. 두분.







거울을 보는 신부.

그리고 신부를 바라보는 신랑.

마지막 사진의 혀내민 사진은 어떠세요? ㅋㅋㅋ





뭔가 새로운 이미지로 준비중인 신부.

이제 곧 프로페셔널 모델급으로 포즈를 잡기 시작합니다. 흐흐흐.






진영양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모든 여성은 여러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단 말이죠.

평소의 모습이 어땠느냐,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eastrain.co.kr/tag/%EC%A0%95%EC%A7%84%EC%98%81









두분의 표정이 참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뭐랄까요.

예비 신랑 신부가 아니라

이미 벌써 부부 같지 않습니까?





뭐랄까요,

살짝 오드리 햅번을 떠올리게 하지 않나요? ㅋㅋㅋ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 친구, 웃는 모습이 참 자연스럽죠?

아, 그리고 이번 웨딩 촬영을 따라가서 새삼스럽게 알게 된 사실이긴 하지만

역시 결혼식에서 신랑은 거의 들러리더군요.

역시 주인공은 신부....





이날 웨딩촬영을 구경하면서 느낀게 말이죠,

참 부럽구나, 싶기도하면서

이거 참 힘들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4시간이 넘도록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결혼은 대단한 의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복 촬영을 끝으로 대망의 웨딩촬영은 끝났습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웨딩촬영은 11시가 넘어서 끝났고 우리는 간단히 맥주 한잔을 하며 뒤풀이를 했죠.

사실 이날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가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저 멀리 제주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를 타고 올라와서 4시간이 넘도록 웨딩촬영을 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저는 그저 옆에서 찍는 흉내만 냈을 뿐이죠. 뭐.

옆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제대로 된 앨범이 기다려지더라구요.

제대로 조명이 비춰진 저 두명의 선남선녀 사진이 어떻게 나왔을까. 참 궁금합니다.


여튼, 10월이면 제주도에서 이 두명의 사람이 백년가약을 맺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자리에 참석해서

또 사진찍는 흉내를 내려구요. 흐흐흐흐.


마지막으로 요 한마디는 하고 포스팅을 마무리지어야겠습니다.

"진영아! 결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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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린날, 달팽이

from Digital 2010. 8. 11. 09:02
























비가 내린 아침,

달팽이





NE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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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음에서 연재한 납량특집 만화 '광해 이야기'로 말이 많더라.

추측해보건데, 일부 잉여 네티즌들의 수사(?) 결과(http://coshuttle.cafe24.com/xe/12813)를 보자면

이건 전형적인 가짜 사실주의(pseudo-realismo)의 표현 방법중에 하나다.

원래 2003년도에 저런 만화는 연재조차 되지 않았다는 말이고 '광해 이야기'라는 납량특집 만화를 더 그럴싸하게 만들어주는 장치일 뿐이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광해' 원작은 사실 2003년도에 그려진 것이 아니라.

최근에 3회로 연재된 납량특집 만화를 위해 만들어진 가짜 연재작품인 것이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광해 원작이라는 그림파일을 다운받아 파일 정보를 보면

우습게도 어도비 포토샵 CS2로 작업한 결과물임이 드러나고.

즉 환청이고 환각이고 뭣이고 그건 다 뻥.


여튼 '가짜 사실주의' 하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가짜 각주 달기, 가짜 참고문헌 제시 등을 작품속에 집어 넣곤 했는데

예컨데 이런 작업이다.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은 존재하지만 그 속에 'a'라는 지명에 대한 설명은 존재하지 않고,

'EastRain'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만 그가 살고 있다는 'a'라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

즉 현실과 가짜를 교묘히 섞어 허구적 사실을 더욱 탄탄히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 이래 저래 말 많은 '광해 이야기'도 그러한 '가짜 사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다음 만화속 세상'은 존재하지만 2003년도에 광해라는 작가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것.


근데 말이지,

작가의 이러한 숨은 의도는 모르고 말야,

뭔 진실을 밝히느니 작가가 사과를 해야한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걸 보면 좀 답답하다.

'광해 이야기'라는 3편으로 구성된 납량특집 만화는

소위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광해 원작'과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하나의 작품인데

무슨 진실이 필요하고 무슨 사과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작가가 굳이 나서서 '이번 단편은 가짜 사실주의를 접목시켜서 만화를 그려봤습니다' 라고 해명할 필요가 없단 말씀.

더욱이 출판인쇄 시절 '보르헤스'의 글쓰기 방식을

인터넷이라는 다른 매체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하고 시도한 것에 박수를 쳐주어도 모자랄 망정인데.

쯔즛.



여튼 '광해 이야기'라는 웹툰 덕에

학창 시절에 가슴 두근거리면서 읽었던 보르헤스의 작품들을 떠올렸네.

오늘은 퇴근하고 집에 가서 보르헤스 전집이나 뒤적거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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