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얼기 전 어느 가을날.
올해 꽝꽝 얼은 한강 사진을 찍질 못했다.
나이를 먹으니 추위를 더 잘탄다.
쳇.
Zeiss ikon + Heliar 15mmKodak PORTRA 160VC
내린 비로 어차피 물은 탁하다
셋 중에 하나라도 답이면 그게 어디
NEX-5
잔소리 등뒤로 흘리며 꿋꿋하게 나왔다
그런데 파도가 너무 높다, 계속 허탕이다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선 큰 소리 몬친다
몇시간째 입질도 없다.
이기 뭐꼬.
NEX-5
그는 파라솔 아래 그늘 아래 하릴 없이 누워
정적을 깨뜨리는 방울소리를 기다린다
나도,
그 방울 소리 들은지 참 오래됐다
Zeiss
ikon + Heliar 15mmFuji Film PRO400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