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노순택 사진전_망각기계 2 2012.06.20
  2. 5.18이 되면 기억나는 노래, 그리고 기억나는 추억 6 2010.05.18






오늘 뒤늦게 다녀왔습니다.


2012년에 5.18 광주를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민중을 이야기 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단순히 가슴아픈, 잊혀져가고 있는 역사를


꾸역꾸역 끄집어내서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겠지요.



노순택 작가는 과거와 지금,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처절하게 죽어간 광주 시민들과 운주사의 얼굴 문드러진 불상을 오버랩시키고,


풀밭에 드러누운 사내와 운주사의 드러누운 와불을 오버랩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광주를 보여주기도 하지요.



그가 말하고 싶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것은


잊혀지는 것을, 


기계처럼 살아가는 것을,


온 몸으로 거부하는 민중의 행동이 아닐까요.


민중들이 깨어나 일어날때,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이


좀 제대로 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24일까지 전시가 진행됩니다.


전시가 며칠남지 않았네요.


아직 전시회를 가지 않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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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의 제목은 Qui A Tue Grand` Maman(누가 할머니를 죽였나)죠.

프랑스의 미쉘 폴나레프가 불렀고 꽤나 많이 알려진 노래지만

이 노래의 내용이 궁금해 네이버 검색을 해봤더니 그냥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우리의 자연을 불도저로 파해친 자들이 할머니의 정원을 망쳐놨고 할머니를 죽게 만들었다' 쯤이 된다는군요.

불현듯,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지신 어떤분이 생각이 납니다. 쩝. 







그리고 이 노래, 5월의 노래는 사실 딱히 민중가요의 개념의 없던 시절에 미쉘 폴라네프의 노래에 가사만 새로 붙여서 탄생했지요.

원곡과는 사뭇다른 느낌의 노래입니다만,

저는 원곡을 들을때도 이 노래의 가사가 떠올라버립니다. 







그리고 이건 보너스. . 1993년 발표된 오태호의 '기억속의 멜로디'.

이양반 생긴 모습과는 많이 다르게 상당히 소녀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곡들을 쏟아냈지요.

93년이면 나도 한창 감수성 예민하던 사춘기였고 오태호의 앨범은 필수 소장 앨범이었습니다.

오태호 1, 2, 3집을 모두 샀었는데 지금은 부산 고향집 서랍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 듯.

어찌되었건 이 곡도 Qui A Tue Grand` Maman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죠.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노래 곳곳에 Qui A Tue Grand` Maman의 일부가 샘플링되어 들어 있거든요.




5.18인데 비까지 오네요.

그날 그렇게 영문도 모른채 죽어간 시민들과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모든분께

지금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사죄의 묵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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