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에 해당되는 글 2114건

  1. NEX 마운트 EXIMUS 렌즈 6 2012.10.24
  2. 초가을 길상사, 자야의 소녀같은 감성이 살아 있는 절 3 2012.10.16
  3. 밤길 8 2012.09.24
  4. 고추 따면 아프죠? 2 2012.08.23
  5.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2.08.22

NEX 마운트 EXIMUS 렌즈

from Digital 2012. 10. 24. 15:16




돈은 읎고,


뭔가 렌즈를 더 장만하고는 싶고,


그러다가 문득 쓰지 않고 있는 엑시무스 한 대가 떠올랐지요.


요놈의 렌즈를 띠어다가 NEX에 물려 쓸 수 있게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단순한 작업이라 하더라도


카메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분께 의뢰를 해야 했습니다.


플랜지백 거리도 재야 하니 말이죠.


고민을 해보니 3hands님(http://www.kwanghun.com/) 말곤 떠오르는 분이 없더군요.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무작정 연락을 드리고 의뢰를 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넥스 마운트에 딱 들어 맞는 엑시무스 렌즈가 만들어졌지요.



아직 제대로 작정하고 테스트를 해보진 않았고,


저 렌즈를 받아 들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찍었던 사진 몇장을 올려봅니다.











































아직 좀 더 사진을 많이 찍어봐야 알겠지만,


대략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넥스가 1.5 크롭바디라 이 렌즈를 물리면 주변부 광량저하 현상이 덜 나타날줄 알았는데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타납니다.

   이는 디지털 이미지 센서와 필름의 물리적 차이때문 것으로 추측됩니다.

   차라리 잘된 것 같은게, 

   실제로 비네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엑시무스 렌즈를 쓰는 느낌이 전혀 안들것 같단 말이죠.


2. 필름에서는 거의 겪지 않았는데 색이 조금 틀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코팅 플라스틱 렌즈와 디지털 바디의 조합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 같습니다.

   흑백에서는 꽤나 좋은 느낌의 사진을 뽑아주네요.


3. 초점을 따로 맞추지 않고 셔터만 누르면 되니 스냅에 딱입니다.


4. 필름을 물려서 쓸 때는, 엑시무스의 기계적 한계 때문에 저속셔터가 불가능하니 

   실내에서나 비오는 날에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이젠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좀 더 찍어보고 제대로 된 리뷰 한번 올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런 시덥잖은(?) 부탁을 흔쾌히 수락해주신 3hands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초가을 길상사를 다녀왔다.


자야의 소녀같은 감성이 아직도 남아 있는 절.


그녀는 북에 있는 백석을 그리워 하며 평생을 홀로 지냈다.


단언컨데, 그녀의 불심보다 백석을 향한 사랑이 더 컸을테다.



그래서 말인데 길상사에 다녀오면 항상 아쉬움이 크다.


이 절에 법정스님의 글구는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데,


백석의 시 한 편 보이지 않는 게 참 아쉽더라.



이 절이 자야의 시주로 만들어졌다면,


그녀가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던 사람이 누구인지 안다면,


그녀의 공덕비 바로 옆에 백석의 시 한 편이 같이 서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왕이면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로 말이다.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


                        白石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燒酒(소주)를 마신다


燒酒(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밤 힌당나귀타고


산골로가쟈 출출이 우는 깊은산골로가 마가리에살쟈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리 없다


언제벌서 내속에 고조곤히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것은 세상한데 지는것이아니다


세상같은건 더러워 버리는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힌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 응앙 울을것이다







,

밤길

from Digital 2012. 9. 24. 10:03










밤길,


오동나무




NEX-5 + Fujian 35mm f1.7









,

고추 따면 아프죠?

from Digital 2012. 8. 23. 10:00







누군가의 텃밭 담벼락에 적힌 글


근데,


주인이 따면 고추가 안아픈가?


낄낄낄.





NEX-5 + Fujian 35mm f1.7














,

대한민국 구석구석

from Digital 2012. 8. 22. 18:52






술취해 돌아오는 늦은 밤


집까지 오는 전철 막차를 기다리는데


머리 위에 요 것이 날 내려다 보더라.



그래,


대한민국 구석 구석


니가 있구나.





NEX-5 + Fujian 35mm f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