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 추적 내리던 날.사다리에서.Zeiss ikon + Canon 50mm F1.2Kodak PORTRA 400NC
희진.
Minolta X-700 + MC ROKKOR-X PG 50mm F1.4LUCKY 200 Color Film
안국역 1번출구에서 종종 마주치는 저 분은한여름인데도 저리 두터운 옷을 입고 계셨다.저분은 계단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손에 들린 코카콜라는 얼마나 김이 빠졌을까,과연,나는 저분의 등 위에서 몰래 셔터를 누를 자격이 있는 인간인가,만감이 교차한다.사실,
나나,
당신이나,
이미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Loser.
Natura BlackLUCKY Color 200
궤적,그리고 반영.2008년 7월, 신사동 가로수길.
Mamiya C330s + 55mmILFOD XP2

이제는,
당산역과 합정역 사이,그 깊고도 넓은 한강을 출근 시간에 건너는 일이 없지만,어찌되었거나 내가 가장 최근에 찍은 그 순간.여름의 아침해는 일찍 떠올라 이미 강하게 내리쬐고,엄마는 강위를 건너는 전철에서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본다.내 카메라의 셔터소리는 그다지 정숙한 편은 아닌데나를 뒤돌아 보지 않는다.그녀는 등 뒤에 매달린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일까,아니면 자신의 지나간 시간을 떠올려 보는 것일까.난,자신의 과거를 뒤돌아 보고 있었다에 걸겠다.뭘 거느냐, 라고 묻는다면,헛되이 흘려보낸 내 지나간 아타까운 시간을,이라고 답하겠다.Zeiss ikon + Orion-15 28mmFuji Press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