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일곱시 기차로 부산으로 돌아갑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돌아간다는 말을 쓰는 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명절의 귀향길이 그런 느낌 아니겠습니까.
다만 예년보다 마음에 걸리는 게 많아 고향으로 가는 기분이 가볍지만은 않네요.
바닥을 치는 경기와,
전형적인 서민의 삶을 살고 계시는 부모님,
힘들게 차렸을 차례상,
그런 것들이 계속 마음을 쓸고 지나가는 것이겠지요.
직장에서 받은 얼마의 돈이 두둑하지는 않아도,
그나마 그걸 부모님께 전해드릴 수 있다 생각하니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간만에
조카녀석 얼굴 볼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랩니다.
녀석 나를 못알아볼 게 뻔한데,
그래도 보고 싶단 말이죠. :)
고향으로 가시는 분들 모두
몸 조심히 잘 다녀오시구요.
힘든 시기, 다들 잘 버텨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