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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카, 그리고 Rf카메라에 대한 단상 15 2008.07.02
  2. 모금함 6 2008.07.02
  3. 시간 8 2008.07.02
  4. 프라이 데이 콤마 6월호 인터뷰 10 2008.06.28
  5. 올해 처음 본 해바라기 8 2008.06.26





라이카는 더이상 새로운 카메라가 아닐 지 모르나,

라이카의 35mm 판형 카메라가 세상에 등장한 그 당시에는

그 자체가 센세이션이었다.


라이카 덕에 새로운 사진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었고,

그 이후에 나온 모든 35mm 판형의 카메라는 Leica에게 빚을 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많은 작가들이 라이카를 선택한 이유는

당시로서는 가장 진보한, 동시에 가장 신속하게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카메라였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라이카를 포함한 RF카메라는(AF가 지원이 되는 Contax G1, G2는 제외하자)

더이상 가장 진보한 시스템의 카메라가 아니며,

가장 빠르게 셔터를 눌러 실패할 확률이 가장 적은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 카메라는 더더욱 아니다.


브레송에게, 그리고 지금 우리들에게

왜 RF카메라를 고집하는가,

왜 라이카를 고집하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분명 다른 답이 돌아올 게 뻔하다.


조금만 솔직해지자.

나에게 RF카메라를 고집하는 이유를 물어온다면

90% 이상은 감성적인 이유 때문이다.

RF 카메라의 파인더가 보여주는 세상이 좋기 때문이다.

브레송, 혹은 그당시의 라이카 혹은 다른 RF 카메라를 쓰던 사람들 처럼

보다 신속하게 셔터를 누르기 위해서가 아니란 말이다.

오히려 느긋하게 셔터를 누를 수 있기 때문에 RF카메라를 쓴다.


가끔 멍청한 이유를 말하며,

브레송을 들먹거리며,

라이카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주 많이 화가 치밀어올라,

그들이 들고 있는 그 멋진 기계로,

그들에게 꿀밤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뭐,

그렇단 말이다.




Zeiss ikon + Canon 50mm F1.2

Kodak Portra 400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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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함

from FILM/RF 2008. 7. 2. 18:49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가,

아니구나.


젊은 날의 선택,

이구나.




Zeiss ikon + Canon 50mm F1.2

Kodak Portra 400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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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from FILM/RF 2008. 7. 2. 18:35










이제는 같이 살지 않는

그러나 지난주 까지만 해도 같이 살던 친구가,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니가 이사 나가던 날 말이야,

우리 청춘의 1막이 지나가는 구나 싶더라.

그리고 프렌즈 마지막회가 생각이 나더라."


하긴 2004년 6월부터 지난주까지 같이 살았던 그 시간,

돌이켜 보건데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쏜쌀처럼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오늘 또 메신저로

그 친구와 나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주절 거리다가,

이런 말까지 해버렸다.


벌써 마흔이 보인다면, 뻥일까?


시간은 잘만 흘러간다.




Zeiss ikon + Canon 50mm F1.2

Kodak PORTRA 400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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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같은 카메라 7인 인터뷰] - 레드 카메라의 홍보 기획자 채동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 내 최초 토이카메라 숍인 레드카메라에서 홍보와 기획을 맡고 있는 그는 카메라 사랑이 각별하다. 현재 갖고 싶은 카메라가 있냐는 질문에 가지고 있는 카메라만으로 충분하다며 손때 묻은 카메라로 열심히 찍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고가의 카메라가 아닌 토이카메라로도 훌륭한 사진을 만들어주는 카메라를 소개하는 <서랍 속 카메라 세상을 만나다>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카메라 소개

마미야 C3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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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즈가 위아래로 두 개 달린 TLR 카메라 중 유일하게 렌즈 교환이 된다. 파인더로 보이는 렌즈와 사진을 찍는 렌즈가 따로 존재하며 렌즈 교환을 위해서는 위아래로 쌍을 맞춰 제작해야 되기 때문에 제작비가 많이 들지만 이런 경제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렌즈의 가격이 다른 중형 카메라들에 비해 아주 저렴한 편이다.

 

    



야시카 일렉트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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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즈 교환이 되지 않는 RF 카메라지만 기본적으로 정착된 렌즈의 성능이 아주 우수한 카메라다. 결과물 역시 맑은 느낌과 진득한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

다. 야시카Yashica사는 다른 회사와 합병되어 사라진 카메라 브랜드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전자식 메커니즘으로 명성을 날렸던 회사다.




     

     



봉황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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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국의 대표적인 RF 카메라로 렌즈가 교환되지 않는 붙박이 렌즈의 RF 카메라다. 지금은 생산이 중단되어 구하기 쉽지 않으며 단순한 스펙만 봤을 때 현재 생산되는 카메라들에 비해 한참 떨어지지만 봉황 205 렌즈가 만들어주는 사진은 이런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는다. 중국 카메라 특유의 진득한 발색력이 돋보이는 카메라다.









  


1 카메라의 매력에 빠진 계기가 있다면?
2 사진은 어떻게 배웠는지?
3 각 카메라의 매력을 한마디씩 말해준다면?
4 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가 있다면?
5 특별히 좋아하는 앵글이 있다면?
6 즐겨 촬영하는 장소나 콘셉트가 있나?
7 사진 찍을 때 이것만은 꼭 지킨다!
8 카메라에 얽힌 에피소드
9 사진 찍는 스킬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10 요즘 이것만 보면 찍는다.
11 곧 구입 예정이거나 꼭 갖고 싶은 카메라가 있다면? >> 그들이 말해준 베스트 답변들만 소개 합니다.

진중함이 묻어나는 그의 카메라 Q&A

4 ▶ 마미야 C330s TLR 카메라의 특성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TLR 카메라의 특성상 좀 더 낮은 위치에서 바라보는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카메라는 피사체를 향하게 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은 다른 방향을 향하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피사체와 얼굴을 바로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야시카 일렉트로 35, 봉황205는 기본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같다. 파인더 중앙에 있는 이중상을 하나로 합치면서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두 기종 모두 최대 개방에서는 초점에 유의해야 된다. 특히 인물사진에서는 정확히 눈에 초점이 맞았는지 알기가 힘들다. 이럴 땐 카메라를 세로로 세워 촬영하면 가로로 사진을 찍을 때보다 사람 눈동자의 초점을 잡기가 쉽다. 이는 다른 RF 카메라들에서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5 ▶ 마미야 C330s 별다른 보조 장치가 필요 없이 아주 가까이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어서 가까운 거리의 피사체를 찍을 때 주로 사용한다. 다른 TLR에서는 촬영하기 힘든 사진도 촬영이 가능하며 55mm 광각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정방향의 색다른 광각 사진을 얻을 수도 있다. 야시카 일렉트로 35, 봉황 205 ▶ 무조건 가까이에서 피사체를 담으려고 하는 것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는다. 최단 촬영 거리가 그다지 짧지 않아 1m 정도에 있는 피사체부터 초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6 ▶ 길을 걸으면서 스냅 촬영을 주로 하는 편이다. 특별한 장소를 찾아가기보다 출퇴근길의 소소한 일상을 담는다. 주로 봉황 205를 사용하는데 렌즈셔터의 특성상 셔터 소리가거의 들리지 않아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크기도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다.



프라이데이 콤마와 인터뷰를 했어요.
서면 인터뷰로 진행을 했었고 인터뷰 내용은 꽤 오래 전에 기자분께 전해드렸고 저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직장 동료가 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그 기사를 보게 됐고, 저도 그제야 6월호에 내용이 실렸다는 걸 알았죠.
6월의 끝자락 허겁지겁 동네 서점에 들러 6월호 프라이데이 콤마를 샀습니다.
서점에서는 반품을 위해 이미 다른 잡지들과 묶어 놓은 상태더라구요. 허허허허.
하긴 이제 7월호가 풀렸으니 그럴만도 하죠.
사실 원래, 인터뷰 하면 기자가 알아서 보내줘야 하는데 말이죠;;; 잊어 버린 것 같습니다.
기자님께 메일을 보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왜그러셨어요!!! ㅠ_ㅠ
제가 제일 빨리 인터뷰 내용 보내줘서 고맙다고 언제 밥이라도 먹자 그러셔놓고!!!

그러나, 그럴만도 한 게 같이 인터뷰를 진행한 다른 분에 비해 제가 좀 안 유명하긴 해요. 쿨럭.
잊어버리실만 해요;;;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보시면 알겠지만 다들 너무 유명하신 분들이라, 제가 좀 포스가 딸리더라구요.

여튼, 저런 분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 부끄러워요~ ㅋ


글 쓰는 김에 제 근황을 알려드리자면 이렇습니다.
- 일요일에 이사를 해요. 2004년부터 친구집에 빈대붙어 살았는데 이제 뚝 떨어져 혼자 살게 됩니다.
- 낙성대역 근처로 이사를 가요. 그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미도식당에서 삼겹살이나. 흐흐흐.
- 장비가 늘거나 줄거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이상태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지금 카메라들도 벅차요.
- 진정성이 의심되는 사람들의 사진이나 글에 회의감이 밀려오는 요즘입니다. 이건 기회가 되면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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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본 해바라기

from FILM/P&S 2008. 6. 26. 22:05




다른 녀석들은 아직 꽃망울도 안 맺혔는데

이녀석 하나만 활짝 폈다.

아파트 화단에 해바라기가 가득 핀 순간에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나는 이번 주말에 이 아파트를 뜬다.

이 해바라기가

당산동 삼익아파트 2동에서 보는 마지막 해바라기가 될 듯.



Natura Black

Lucky Color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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