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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씨가 좋은 날 2 2008.06.22
  2. 지난 여름 6 2008.06.22
  3. 서울, 얼룩무늬 사자 2 2008.06.22
  4. 숙영 2008.06.22
  5. 왕년의 추억을 찾아서 - 춘천 2 2008.06.22

날씨가 좋은 날

from FILM/P&S 2008. 6. 22. 22:12




원당 종마목장.



Natura Black

Fuji AutoAut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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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from FILM/P&S 2008. 6. 22. 22:08




작년 여름 이었던가,

제작년 여름이었던가,

지난번 회사에서 강화도로 워크샵을 갔던 날이 었던가,


해는 지고,

도로는 어두워지고,

차들은 서서히 라이트를 켜고,


그때도,

지금도,

난 내가 정확히 어디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지 모른다.



Natura Black

Agfa ULTRA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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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얼룩무늬 사자

from FILM/SLR 2008. 6. 22. 21:40





대한민국 서울에서,

고양이로 살아가는 것은,

야생의 세렝게티에서 살아가는 사자보다 더 힘겹다.


그대의 사뿐거리는 발걸음이 좀더 당당해질 수 있는 날이 오길.



MINOLTA X-700 + MD 50mm F1.7

Lucky Color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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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

from FILM/SLR 2008. 6. 22. 21:36




경일의 여친,

숙영


MINOLTA X-700 + MD 50mm F1.7

Lucky Color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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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추억을 찾아서,


강원도 춘천





김유정역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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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춘천은 기차를 타고 찾아가야 제 맛이다. 가수 김현철을 세상에 알린 그의 데뷔곡이 말해주듯 춘천은 기차를 타고 가는 그 시간동안 추억에 젖을 수도 있고, 일상에 지친 몸을 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춘천을 목적지로 하여 기차를 타면 대성리역, 강촌역 등 대학생 엠티의 성지라 불릴만한 곳들이 줄줄이 스쳐 지나간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역들을 지나쳐가다가 춘천에 도착하기 직전 우리는 조금 생뚱맞은 역을 만나게 된다. 바로 김유정역이다.

경춘선을 타고 가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의아하게 생각하는 그 역, 원래는 역명이 이게 아니었을 텐데 싶은 그 역. 김유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중에 역명으로 쓰일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단 한사람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바로 소설가 김유정이다. 이 역은 원래 신남역이었으나 이곳이 고향인 소설가 김유정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 12월 1일 역명을 김유정역으로 변경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인물의 이름으로 역명을 지은 곳은 이곳 밖에 없다.




김유정 탄생 100주년, 그리고 축제

올해는 한국근대문학을 대표하는 김유정이 탄생하지 꼭 100주년이 된 해다. 김유정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김유정 문학촌에서는 탄생 100주년에 맞추어 각종 문화 행사가 준비되어있다. 이미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봄․봄 스토리 페스티벌’은 11월까지 각종 행사들로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10월까지 상설로 준비된 전시 공연행사의 대표격은 '김유정과 30년대 실레마을 - 할아버지 어렸을 적에'다. 목공방 체험, 김유정과 동시대 작가 영상전, 독서 및 글짓기 아카데미, 만화교실 등 고향인 실레마을에 상설 세트장을 갖추고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7월에 준비된 문화 행사는 ‘제 7회 김유정 문학캠프’, ‘김유정 영상캠프’, ‘봄․봄 영화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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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강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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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대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이야기 해보라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MT이야기를 쏟아낼 것이다. 그리고 그 MT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빠질 수 없는 장소가 바로 강촌이다. 사실 강촌은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는 않다.

구곡폭포까지 이어진 길을 힘차게 달리던 자전거들은 현역에서 물러난 지 오래고 그 자리를 오토바이들이 꿰차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촌의 푸르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강촌의 대명사 구곡폭포는 여전히 건재하고 이곳을 찾는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구곡폭포를 찾아가는 길은 유치원생도 쉽게 걸어갈 수 있는 완만한 코스. 주말에는 MT를 온 대학생 뿐 아니라 가족단위의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다.

김유정역을 찾아 가기 전, 혹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가족들과 함께 강촌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지난 추억을 꺼내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에는 구곡폭포 가는 길 만큼 적격인 곳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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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도착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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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삭막한 도시를 떠났으면 춘천까지 찍고 돌아오는 게 인지상정. 춘천의 대명사 소양강 다목적댐도 돌아보고, 공지천에서 한가로이 오리보트를 타는 것도 좋다.어딘가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그곳의 배경은 함께 춘천을 찾은 사람들에게 젊은 날의 객기어린 추억을 부끄럼 없이 이야기 하게 만든다.

사실 김유정역, 강촌역 주변에는 딱히 유명한 맛집도 없으니 춘천 시내 근처를 둘러보는 건 필수코스다.
춘천에 가면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지 않을 수 없는 데 식상하다는 고정관념을 무색케 할 정도로 맛있는 곳이 널렸기 때문이다. 닭갈비를 먹으면서 음료수를 마실 수는 없는 법. 술잔을 기울이는 순간 기차여행의 최대 장점이 발휘된다. 바로 운전으로부터의 해방 때문이다. 가수 김현철도 이렇게 노래하지 않았던가. ‘그 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 한 잔 마시고 싶어. 저녁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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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잡이
‘봄․봄 스토리 페스티벌’은 언제 어떤 행사가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움직이는 게 좋다. 그렇지 않았다간 조금 썰렁한 광경만 보고 돌아올 수 있다. 홈페이지는 www.storyfestival2008.com이고 김유정문학촌(033-261-4650)이나 김유정탄생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033-255-8600)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문의하면 된다. 소양댐에 들렀으면 청평사 나들이를 빠뜨릴 수 없다. 청평사에서 소양댐으로 나오는 마지막 배는 17시. 그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일행에게 안타까운척(?) 하며 다음날 까지 그곳에 머무를 수 있다.

먹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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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대표 음식은 막국수와 닭갈비다. 두 음식의 본고장인 만큼 어딜 가도 수준급이다. 그래도 대표적인 곳을 꼽으라 한다면 ‘샘밭막국수(033-242-1702)’와 ‘상오네닭갈비(033-263-1753)’를 추천한다. ‘샘밭막국수’의 메뉴는 막국수(7000원), 녹두전·감자전(8000원씩), 편육(1만6000원), 모두부(6000원)인데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래의 맛이 살아있다. 참고로 샘밭막국수는 서초동 교대역 근처에 서울 분점이 있다. 춘천에서 모든 재료를 직접 공수해서 음식을 만든다 하니 본고장의 막국수가 그리운 사람은 분점에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겠다.

애막골에 위치한 ‘상오네닭갈비’는 춘천에서도 몇 군데 남지 않은 정통 숯불 닭갈비집. 닭 가슴살 부위를 석쇠위에 올려 놓고 숯불에 구워 먹는데 기름기도 적고 숯불향이 베어 그 맛이 일품이다. 1인분 가격은 철판에 볶아 먹는 닭갈비보다 조금 비싼 8,000원이다. 식사메뉴인 된장소면(2,000원)은 배가 불러도 반드시 먹어보자. 집에서 직접 담근 구수한 된장에 소면을 말아먹으면 기름진 입안이 깔끔해진다.



기차시간표
김유정역 기차 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김유정역에서 1번, 67번 버스를 타면 남춘천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승용차로 이동을 할 때는 경춘로를 타고 쭉 가다가 강촌을 지나 팔미삼거리 방향으로 가면 김유정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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