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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울의 창밖 4 2008.01.17
  2. 홍대앞 이리 카페에서 - 경희 8 2008.01.17
  3. 눈 내리던 날 16 2008.01.16
  4. 눈 내린 날 6 2008.01.16
  5. 퇴근길 6 2008.01.16

겨울의 창밖

from FILM/RF 2008. 1. 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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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창밖.

밖은 춥고, 유리창은 뿌옇고,

화분의 식물은 어딘가 모르게 겨우 숨쉬고 있는 느낌.


그런데,

생각하고 보면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겨울빛 만큼 따스한 빛도 없다.



그래, 지금은 1월 중순. 겨울의 절정.

모두들 숨죽이고 추위를 즐기는 중.

갑자기 백석의 시가 생각난다.


겨울이긴 겨울이고,

내가 지금 백수긴 백수구나.

이렇게 센치해지다니. 풉.



Zeiss ikon + Canon 50mm F1.2

Fuji SUPERIA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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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는 꽤 발랄하고 적당히 우울한,

올해로 스물다섯이 되는,

이제 적당히 어리고 적당히 나이든 아가씨가 되었다.


처음 봤을 때, 녀석의 나이가 스물하나였으니,

시간이 참 잘 흐른다.




Zeiss ikon + Canon 50mm F1.2

Fuji Superia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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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날

from FILM/P&S 2008. 1. 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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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만지고, 조절해야 하는 카메라는 어쩐지 귀찮은 날.

결국 T2를 들고 잠깐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눈이 내린 흔적을 담았다.


눈은 내리고,

사람들은 그 위를 걷고,

그리고 흔적이 남고,

그리고 그 모든것이 내 카메라의 필름에 담겼다.




Contax T2

Fuji AutoAut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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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날

from FILM/P&S 2008. 1. 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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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눈내리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Contax T2

Fuji AutoAut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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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from FILM/RF 2008. 1. 16. 00:27




퇴근길.

그는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빠진다.

이미 안내 방송에서 하차역을 영어로까지 방송한 후였다.


피곤한 일상,

2호선처럼 같은 곳을 뱅글뱅글 돌기만 하는 삶.

그 권태로운 삶의 관성은 또 어찌나 강한지.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아니, 어쩌면 단지 피곤했을 뿐일지도.

이제 곧 집이라는 안도감에 그저 힘이 빠져버린 것일지도.





Zeiss ikon + Canon 50mm F1.2

Fuji AutoAut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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