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
EXIMUS
KODAK GOLD 200
돈은 읎고,
뭔가 렌즈를 더 장만하고는 싶고,
그러다가 문득 쓰지 않고 있는 엑시무스 한 대가 떠올랐지요.
요놈의 렌즈를 띠어다가 NEX에 물려 쓸 수 있게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단순한 작업이라 하더라도
카메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분께 의뢰를 해야 했습니다.
플랜지백 거리도 재야 하니 말이죠.
고민을 해보니 3hands님(http://www.kwanghun.com/) 말곤 떠오르는 분이 없더군요.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무작정 연락을 드리고 의뢰를 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넥스 마운트에 딱 들어 맞는 엑시무스 렌즈가 만들어졌지요.
아직 제대로 작정하고 테스트를 해보진 않았고,
저 렌즈를 받아 들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찍었던 사진 몇장을 올려봅니다.
아직 좀 더 사진을 많이 찍어봐야 알겠지만,
대략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넥스가 1.5 크롭바디라 이 렌즈를 물리면 주변부 광량저하 현상이 덜 나타날줄 알았는데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타납니다.
이는 디지털 이미지 센서와 필름의 물리적 차이때문 것으로 추측됩니다.
차라리 잘된 것 같은게,
실제로 비네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엑시무스 렌즈를 쓰는 느낌이 전혀 안들것 같단 말이죠.
2. 필름에서는 거의 겪지 않았는데 색이 조금 틀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코팅 플라스틱 렌즈와 디지털 바디의 조합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 같습니다.
흑백에서는 꽤나 좋은 느낌의 사진을 뽑아주네요.
3. 초점을 따로 맞추지 않고 셔터만 누르면 되니 스냅에 딱입니다.
4. 필름을 물려서 쓸 때는, 엑시무스의 기계적 한계 때문에 저속셔터가 불가능하니
실내에서나 비오는 날에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이젠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좀 더 찍어보고 제대로 된 리뷰 한번 올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런 시덥잖은(?) 부탁을 흔쾌히 수락해주신 3hands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