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BF의 국내 발매일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
사실 요즘 제겐 아주 큰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정말 필름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는가 입니다.
조만간 정말 돈 많은 사람만 필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는가 입니다.
토이카메라의 붐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가 입니다.
명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입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꽤나 낙관적입니다.
3.
단언컨데 고급필카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메이저 카메라 회사는 이제 더이상 필름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지작 거리고 있는 고급 필카들은 조만간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본의 작은 토이카메라 회사는 나름
놀랄만한 토이카메라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 회사는 아마도 회사의 사활이 걸릴 정도의 자본을
속된 말로 '올인', 혹은 '몰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그런 선택을 한 것일까요.
그 카메라를 만들어낸 회사는 사진이라는 판을 어떻게 보고 있었던 것일까요.
4.
일본의 COSINA사는 이제 RF카메라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Bessa 시리즈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RF카메라 시장은 Leica가 독점하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COSINA는 원래 OEM으로 카메라 부품이나 렌즈를 생산하던 작은 회사였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COSINA는 자신들만의 오리지널 바디와 렌즈를 생산하고,
세계 최고의 광학회사라 불리우는 Carl Zeiss의 렌즈를 OEM으로 생산하고 있는
무시할 수 없는 회사가 되었지요.
사실 그들이 RF카메라를 만든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대보다는 우려를 했을지 모릅니다.
5.
토이카메라 시장은 아직 충분히 커질 수 있는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투자비용과 딱히 대단한 경쟁상대가 없는 토이카메라 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더불어 메이저 카메라 업체가 뛰어들기에는 그들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앞선 질문들에 어리석은 대답을 하나 하자면,
플라스틱 렌즈와 플라스틱 바디로 만들어지는 토이카메라가 아마도 최후의 필름카메라가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이것 참 재미있네요. 재밌어요.
6.
근황은 뭐 딱히 대단한 건 없는소소한 일상들이
때론 루즈하게, 때론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PENTAX의 플레그쉽 바디라 불리는 LX를 질렀습니다만 아직 렌즈는 빌려서 쓰고 있습니다.
바디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원하는 렌즈가 통 보이질 않네요.
PENTAX A50mm F1.2렌즈를 애타게 구하고 있습니다.
행여나 제 블로그 방문객 중에 PENTAX A50mm F1.2렌즈를 집안에 고히 모셔두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제게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