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뿌연 창문 너머로 눈발이 날린다.눈이 오던 날.Zeiss ikon + Canon 50mm F1.2Kodak PORTRA 160NC
제목이 참 식상하지만,정말 마지막으로 달려 있었으므로.Zeiss ikon + Canon 50mm F1.2Kodak PORTRA 160NC
너의 배경이 빛난다.너의 앞길이 환하길.힘내라.Zeiss ikon + Canon 50mm F1.2Kodak PORTRA 160NC
RF 카메라는 최단촬영거리가 그다지 짧지 못하여,아무래도 좀더 물러서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다.그래서,조금은 중립적인, 조금은 관망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속에서 피사체를 조화롭게 만드는 시선을 터득 할 수 밖에 없다.파인더에 심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최단촬영거리의 생소함과 같은 맥락이다.SLR을 쓰던 사람들이 RF 카메라로 기변하고 느끼는 당혹감은RF카메라가 직관적이지 않은 동시에 섬뜩할 정도로 직관적이기 때문이다.뭐 여튼,RF카메라는 그 원시성덕에 지금의 자리까지 몰락(?)했지만그러한 이유들 덕에 무서울 정도로 충성도 높은 유저를 계속 끌고다닐 수 있는 것이다.Zeiss ikon + Canon 50mm F1.2Fuji NATURA 1600
겨울의 창밖.밖은 춥고, 유리창은 뿌옇고, 화분의 식물은 어딘가 모르게 겨우 숨쉬고 있는 느낌.그런데, 생각하고 보면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겨울빛 만큼 따스한 빛도 없다.그래, 지금은 1월 중순. 겨울의 절정.모두들 숨죽이고 추위를 즐기는 중.갑자기 백석의 시가 생각난다.겨울이긴 겨울이고,
내가 지금 백수긴 백수구나.
이렇게 센치해지다니. 풉.
Zeiss ikon + Canon 50mm F1.2Fuji SUPERIA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