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등등'에 해당되는 글 257건

  1. 아우! 이런 공연이 있었군요! 13 2009.03.26
  2. 감사합니다 10 2009.03.14
  3. 잡담 9 2009.03.14
  4. 무엇이든 답변해드립니다! 21 2009.03.12
  5. 그의 풋풋한 첫사랑, 그녀의 능수능란한 연애 - 렛미인 6 2009.03.09




사실 제가 이런 저런 음악들 잡식으로 마구 듣는데 말이죠,

이런 공연이 시작되는 군요.

http://notice.tistory.com/1294



사실 최근 인디씬에서 정말 놀라운 밴드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생태계가 마냥 썩어버린 것 같진 않단말이죠.

걸출한 밴드들의 새앨범 소식과 이런 공연 소식들까지 들려오는 걸 보면 말이죠.


공연 일정을 보니 제가 좋아라하는 밴드들이 쏙쏙 박혀있네요.

보고 싶은 공연이요?

김창완밴드, 검정치마, 보드카레인, 장기하와 얼굴들까지.

제가 완전 좋아라 하는 밴드라 이날 공연들 중 어느것 하나라도 꼭 가보고 싶어요.

아우. 이번 이벤트에 일단 참가해야 겠습니다.

떨어져도 자유이용권은 구매를 해야겠어요. 하앍! 하앍!


꼭 가야 하는 이유요?

그렇잖아도 요즘 여친에게 차이고 기분도 영 우울한데 대략 한달간 음악에 푹 빠져 살아봐야겠거든요.

아우. 씁쓸.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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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from 기타 등등 2009. 3. 14. 22:13

                    



한RSS로 제 블로그를 구독해주시는 분이 드디어 1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래놓고 내일 99면 되면 곤란...)

물론 제 블로그를 즐겨찾기에 추가해놓으시고 종종 들르는 분(이 과연 있을까만은...)도 계시겠지만
제가 명확히 알 수 없는 노릇이고...
한RSS 구독자는 명확하게 숫자로 보여주니 감이라도 잡을 수 있지요.

100명의 구독자 분들께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사진, 더 좋은 글들로 구독자분들의 눈을 즐겁게 해드릴께요.

혹시 제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 중에 RSS를 모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번기회에 제가 알려 드릴께요.
아주 간단히 말씀드리면 RSS는 블로거가 새글을 '발행'하면 구독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자주 가는 수십개의 블로그에 새글이 떴나 안떴나 일일이 들락날락 할 필요가 없지요.
예컨데, 한RSS 가입후 자신이 자주 가는 블로그들의 RSS 주소를 등록하면
한RSS에 로그인하기만하면 구독하는 블로그 중에 어떤 블로그에 새글이 떴는지 알 수 있지요.

즐겨찾기로 추가를 했을 경우에는 자신이 쓰고 있는 컴퓨터가 아니면 찾아가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RSS를 등록하면 자신이 어디에서 어떤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건 쉽게 찾아갈 수 있지요.

어찌되었건, 100명의 구독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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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from 기타 등등 2009. 3. 14. 01:53

1. 까칠, 그러다가 이테리 타올 될라

이건 제게도 하는 말이고,
몇몇 동호회의 쿨한척 하는 분들에게도 하는 말이고,
뭐 그렇습니다.

호기로웠던 20대를 되돌아 보건데,
당시에 저는 저의 까칠함이 사포쯤 되는 줄 알았더랬습니다.
나의 까칠함으로 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마.
라고 생각했지요.

근데 그런 거 다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고요,
까칠함으로 중무장 해봐야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입디다.

까칠한 것과 쿨함이 동의어인줄 알고 깝죽거리는
친구들을 보고 있자면 한심하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요.
둘은 별개입니다.
까칠함이 쿨함으로 승화될 순 없어요.

차라리 말이죠,
나는 그냥 까칠한 놈이야. 그냥 그 뿐이야.
라고 말하면 솔직한 맛이라도 있죠.
까칠함이 쿨함의 절대 구성요소인양 깐죽거리는 녀석들은
예,
답이 없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위 '쿨하다'는 부류의 사람들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들과 행동으로 자신을 '쿨한' 사람으로 편입시키려는 사람은
아주 강하게 콧등을 튕겨 주고 싶어요. 정말이요.

예,
저는 이토록 '핫'한 사람입니다.



2. 세상 사는 거 녹록치 않아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은,
소위 '예술'을 핑계 삼아 자신의 게으름을 은폐하려 드는 사람이예요.
학창 시절 그런 사람 많~이 봤습니다.
저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었다고는 말 못합니다만,
뒤늦게 알았어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소설가 레이몬드 카버가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씨밤, 소설에 모든 것을 올인하지 않고 대충 할거면 다른 거 해라.
니가 아니라도 소설 열심히 쓸 사람 많다.
충고하건데 니가 열심히 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아봐라.
절대 공감합니다.
그리고 카버가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은 이런 게 아닐까요.
게으른 놈이 과연 무슨 일에 올인할 수 있나.
180도로 바뀌지 않는 한 넌 뭘 해도 대충 대충일거다.
예, 그래서 저는 소설을 쓰지 않고,
지금 요모양 요꼴입니다 그려.



3. 누구나 변덕꾸러기

사람마음이 어찌 한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겠습니까.
그러면 그게 어디 정상인인가요.
성인군자지.

그래도 가끔은 변치 않는 뭔가가 있다고 믿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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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조금 뻘짓일 수 있겠습니다만,
가끔 제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고 있노라면 제대로 된 답변을 해드리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어서 말이죠.
이제 정기적으로든 부정기적으로든 유입 검색어와 관련된 답변을 해드릴까해요.

특정 검색어로 검색해서 들어왔는데,
그것과 관련된 내용이 없어서 섭섭하셨죠?
뒤늦은 답변이지만 누군가 같은 검색어로 다시 검색해서 들어오시면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자, 이제 시작합니다아~



1. 엑시무스 화이트


엑시무스 화이트 에디션의 실물 사진은 http://eastrain.co.kr/1278 이곳과
http://toycamerablog.tistory.com/139 이곳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일단 엑시무스 화이트 에디션에의 페키지에는 필름 한롤이 같이 들어갈 것 같구요,
카메라의 바디 색상뿐 아니라 기본으로 제공되는 번들 스트랩도 흰색으로 제작될 것 같네요.
정확한 발매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3월 20일 전후가 될 듯 합니다.
22mm 광각렌즈가 달린 토이카메라 엑시무스의 화이트 에디션, 저도 잔득 기대중입니다.


2. 한강 장어낚시
그, 글세 이건 저도 답변해드리기 곤란하군요.
어쩌다 그런 검색어로 제 블로그를 방문하셨는지 더 궁금합니다. 쿨럭.


3. 다이아나와 홀가의 차이
아, 이건 그래도 좀 말씀해드릴 수 있겠네요.
일단 둘다 120 중형필름을 사용하는 토이카메라라는 점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이점이 많죠.
같은 필름을 사용하지만 찍히는 면적이 달라요.
홀가는 6x6, 6x4.5 프레임을 지원하지만 다이아나는 5.2x5.2, 4.2x4.2 프레임을 지원합니다.
홀가는 기본적으로 다른 중형 카메라들이 찍어내는 포맷과 같지만 다이아나는 좀 독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이아나의 결과물을 스캔해주지 못하는 현상소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장착된 렌즈는 둘다 기본적으로 플라스틱이지만 화각이 다릅니다.
홀가가 좀 더 광각에 가까워요.
뭐 이정도가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네요.



4. Canon 35mm f1.2 스크류
제가 하는 한도 내에서는 Canon에서 발매한 스크류 렌즈중에 f1.2의 밝기를 지닌 렌즈는 50mm 밖에 없어요.
35mm는 f1.5가 가장 밝았고, 이는 코시나에서 35mm f1.2렌즈를 발매하기 전까지 라이카 호환 렌즈중 가장 밝은 렌즈였지요.
케논에서 발매한 렌즈의 종류와 간단한 스팩을 알고 싶으시면
케논 뮤지엄(http://www.canon.com/camera-museum/camera/lens/index.html)의 렌즈 카테고리를 참고하세요.



5. 머슬 앤 머글 메뉴

머슬 앤 머글. 신촌에 위치한 벨기에식 홍합요리 전문점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주 가는 식당인데 말이죠.
메뉴는 크게 세가지 정도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홍합스튜, 홍합피자(홍합그라탕), 크림스파게티.
스튜는 들어간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취향에 맞는 걸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같이 나오는 바게트빵(무한리필됩니다~)을 국물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죠.
최근들어서는 가보지 못했는데 새로운 메뉴들이 좀 생긴 것 같더군요.
조만간 가서 직접 확인해보고 오겠습니다. 으흐흐.
(걍 내일 확 가버려야겠습니다. 날아올라님, 여기 어떠세요? ㅋㅋ)


6. R-d1s 보케
글쎄, 이런 검색어로 들어오신 분께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답변은 아주 기본적인 것 뿐입니다.
사진의 보케, 뒷흐림은 카메라에 따라 달라지지 않아요.
렌즈의 조리개 날 모양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즉 바디가 R-d1s가 되었던 M8이 되었건 어쨌건 간에
보케는 렌즈에 따라 달라질 뿐입니다.


7. 토이카메라 조리개
대부분의 토이카메라는 조리개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f8~f11 정도의 고정 조리개입니다.
예외적으로 일부 러시아 토이카메라(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토이카메라는 아닙니다.)는 조리개 조절이 됩니다.


8. 문창과 수능
아, 죄송합니다. 문창과에 입학한지 벌써 10년도 전의 일이라
전 이미 제 수능점수 마저도 잊었습니다.
학번도 가물가물해요.
(그러나 군번은 또렷이 기억나는 이런 상황은 뭔가...)
그러나 제가 조언해드릴 수 있는 건
중대 문창과를 가신다면 이모 교수님을 조심하라, 정도 랄까요;;;


9. 토이카메라 화질
글쎄, 어떤 저의로 이런 검색을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토이카메라는 화질지상주의에 빠진 DSLR과는 대척점에 놓인 카메라입니다.
당연히 화질은 안좋을 수 밖에 없어요.
플라스틱렌즈에 뭘 바랍니까.
http://eastrain.co.kr/1117
이 포스팅 참고하셔서 토이카메라가 지향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먼저 아셨으면 좋겠네요.
토이카메라의 매력은 주변부 화질저하, 주변부 광량저하, 아니던가요.


10. 춘전 상오네

오, 이 검색어로 제 블로그 들어오신 분, 뭔가 제대로 닭갈비를 아시는 분이 틀림없어요.
얼마전에 내이버 메인에 보니 닭갈비 맛집들을 쭉 소개했더군요.
그런데 어이 없게도 상오네 닭갈비가 빠져있더라구요.
이건 분명 음모가 있습니다. 쳇.
제가 먹어본 숯불 닭갈비중에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가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언제던가 제가 썼던 여행기(왕년의 추억을 찾아서 - 춘천)에도 소개했으니 참고하세요~

이랬는데,
알고보니 춘천사는 초딩이 지 친구집 검색한거면 대략 난감...


11. 나만의 노출 테크닉
아, 죄송합니다. 딱히 저만의 노출 테크닉 같은 것 없습니다.
제 사진은 제가 생각해도 테크닉과는 좀 거리가 멀어요.
다만 저의 경우에는 정노출로 적확하게 찍지 않아요.
네거티브 필름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 노출을 오버해서 찍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면 네거티브필름의 관용도 덕문에 언더로 찍힌것 보다 망칠 확률이 낮거든요.
조금 오버로 찍혔어도 그정도는 포토웍스 같은 아주 간단한 프로그램에서도 쉽게 보정이 가능하구요.
아, 참고로 저는 포토샵으로 사진을 보정하는 일은 거의 없고
포토웍스로 리사이징 하면서 컨트라스트 와 밝기 정도만 손본답니다.



예, 오늘은 이정도에서 마칠까 합니다.
도움이 좀 되셨을라나 모르겠군요.
그나저나 다 쓰고 보니 머슬 앤 머글도 가고 싶고, 상오네도 가고 싶고....




::추가
엑시무스 화이트 에디션의 발매일이 잡혔네요. 3월31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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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한가득입니다. 참고하세요.


이 영화는 결코 소년 소녀의 풋풋한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한 소년의 풋풋한 첫사랑과,

닳을 대로 닳은 한 여인의 몇번째일지 모르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겠지요.


영화의 마지막, 기차간에서 상자위로 톡톡거리며 대화를 나누는 저 연인의 말로는

이미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지요.

오스칼도 결국 어떤이의 피를 구해오다가 자신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며 죽어가겠지요.

오스칼이 혐오했던, 훔쳤으리라 생각했던 돈과 보석은

이엘리가 그간 만나왔던 수많은 연인들이 선물로 준 것들이겠지요.


불쌍한 오스칼.

이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걸,

모든 상황에서 이엘리가 지켜줄 수 없다는 걸,

아니 이엘리가 지켜줄 수 있는 상황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요.


영화를 보고난 후,

제 머릿속에서 강하게 남아있는 장면들은 소년 소녀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흉측해진 얼굴로 이엘리를 맞이하던,

그 중년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예, 그의 얼굴은 나이를 먹어 늙어가고 있었지만,

심지어 염산을 얼굴에 부어 흉측하게 변했지만,

마음만은 변치 않았다구요.

하지만 이엘리는 피를 구해오지 못하는 그에게 어떻게 대했던가요.

나이를 먹지 않고 외모는 열두살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지만,

그녀의 마음은 어떻게 변해버렸나요.


오스칼과 이엘리,

비극으로 끝맺을 그들의 사랑의 도피는 화사한 햇살속에서 시작되고 있더군요.

그래요. 그렇게 시작이 따뜻하고 부드러워야 그래야 제대로 비극을 맞이하죠.


간만에 연애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영화한편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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