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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BBF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환율이 문제였는지 175,000원이라는 고가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예, 역시 말들이 많습니다.

과연 그정도 돈을 주고 살만한 카메라냐는 것이지요.

충분히 예상했던 이야기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구매가 약간 망설여지는 가격이긴 해요.


그런데,

단순한 경제 관념으로 카메라를 폄하하는 건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 돈이면 차라리 다른 중고 TLR을 사겠다' 는 말이 얼마나 헛된 비교인가를 말해볼까요.

120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135필름을 사용하는 TLR을 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BBF외에 어떤 선택이 있나요.

물론 클래식 기종중에 135필름을 사용하는 TLR이 있긴합니다만 BBF보다 훨씬 비싼 가격입니다.

구하기도 쉽지 않구요. 저또한 실물은 본적이 없습니다...

120보다 일반 대중이 사용하기엔 훨씬 편한 135필름을 선택하고 있는 BBF는

그만큼 초보 사진가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120필름을 쓰는 중형 TLR을 쓰라고 강요할 수 없지요.


'플라스틱 렌즈를 사용하는 토이카메라가 무슨 17만원 씩이나 하냐'

사실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진이라는 취미, 혹은 예술이 장비에 크게 좌우되는 장르가 맞긴합니다만

단순히 '돈'이나 '스팩'으로 치환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싶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래요.

장비의 가격이 자신의 사진찍는 취향에 문제를 주지 않는 것 같단 말이죠.

무슨 말인고 하니 수십만원대의 제대로된 카메라건 수만원대의 토이카메라건

제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준다면, 저는 가격에 상관 없이 그 카메라들을 사랑합니다.

3만5천원의 미스터 마크로건, 20만원대의 네츄라 블랙이건 그 두 카메라는 제게 아주 소중한 카메라입니다.

우위를 가리기 힘들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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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 엑시무스가 3만3천원이라는 실물가치를 지니고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그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람에 따라서는 그 카메라가 무시해도 될 정도의 저급한 카메라일지 모르지만,

그리고 만원의 가치도 지니지 못하는 카메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사진을 만들어주는 훌륭한 카메라거든요.

저라면 그 작고 가벼운 엑시무스를 지금 가격의 두배인 7만원 정도의 가격에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습니다.


다시 BBF로 돌아가서 그 카메라의 가치가 17만5천원이 되냐고 묻는 것 만큼 어리석은 질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사진 취향에 따라, 그리고 목적에 따라, 그리고 자신이 BBF로 얼마나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에 따라

BBF의 가치는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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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5천원이 한번에 선뜻 구매를 결정할 수 없는 가격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BBF를 보며,

마치 신포도 밭의 여우처럼,

애써 험담을 늘어 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자신이 그것을 소유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의 가치를 애써 폄하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요.

그 포도가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는지 알면서 높이 있다는 이유를 단점삼아 이야기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단 말이지요.


아주 객관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BBF는 근래 만들어진 토이 카메라 중에 가장 공을 들인 카메라임이 분명합니다.

TLR이라는 방식을 차치하고서라도 기존의 토이카메라와는 분명 차별화를 하고 있단 말이지요.

목측식으로  거리조절이 가능하고(기존의 토이 카메라는 포커스 프리),

2단계로 조리개 조절이 가능하고,

플레쉬 핫슈가 있으며,

손쉽게 다중노출 촬영을 할 수 있고,

B셔터로 장노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등

분명 기존의 토이카메라에서 확장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렌즈의 토이카메라로 조금 더 실험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동시에

조금 더 다양한 상황에서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지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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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오늘(11월20일)자 환율로 계산하면

일본에서 판매중인12,600엔의 BBF는 198,000원이라는 가격이 나옵니다.

이베이에서 가장 싸게 올라온 BBF 매물은 즉구가 160달러인데 이를 계산해도 239,520원이 나오구요.

심지어 최저 입찰가를 계산해도 202,095원이 나옵니다.

물론 지금 환율이 제정신이 아닌 건 알아요.

하지만 지금의 경제 위기가 단발성이 아니고 상당기간 지속 될 것임을 예상한다면,

국내 발매가격 175,000이 전혀 수긍이 가지 않는 가격은 아니란 말이지요.




여튼 이번 주말에 좀 테스트를 해봐야 겠어요.

그리고 이 카메라의 진짜 가치를 좀 알아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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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F - Black Bird, Fly

from 기타 등등 2008. 11.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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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란색으로 한대 들일 예정입니다.

직접 실물을 보니 주황색은 너무 튀더라구요.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꽤 잘만들어진 토이카메라임이 분명하다는 느낌이었구요.

사실 한참을 기다려온 카메라인데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죠.


파인더 적응하는 데 시간이 쬐금 걸릴 것 같습니다.

좌우가 바뀌는 건 뭐 이미 C330s를 통해서 익숙해졌는데

그것보단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어떤 것이 적응하기 힘들게 만드네요;;;

BBF의 스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타입: 35mm 2안 리플렉스 카메라
사용 필름 : 35mm 필름                              
     렌즈: 뷰잉렌즈 / f7, 테이킹 렌즈 / f7
  셔터 스피드: 1/125                                         
  조리개: f7(흐림),f11(맑은날)               
렌즈 화각: 33mm                                   
    초점 방식: 목측식(0.8/1.5/2/2.5/3/4/5/10/∞)
촬영 사이즈: 24×24,24×36,36×36mm의3종류  
  무게: 210g(본체만)                   
             
        
이 친구 덕에 또 한동안 즐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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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년전에 제 손을 떠나갔던 카메라입니다만,
최근에 다시 들였습니다.
일단 이 카메라의 상세 스팩을 알아볼까요?


                    카메라명 : Minolta P'S, Minolta Riva Panorama (홍콩, 대만, 동남 아시아, 유럽), Minolta Freedom Visita (미국).
                    카메라의 종류 : 35mm 와이드 휴대용 자동 초점 카메라
                    판매 년도 : 1991
                    이미지 크기 : 12 × 36mm
                    렌즈 :24mm f4.5 (5군5매)
                    셔터 스피드 : 1 /4초 1 / 200초
                    초점 : 적외선 AF, 반셔터로 AF락
                    촬영거리 : 0.9m ~ 무한대
                    측광 범위 : EV7 ~ EV17 (F4.5 1 / 4 초 ~ F20 1 / 200초) (ISO100)
                    ISO : 100 , 400을 자동으로 설정
                    플래시 : 내장플레쉬 있음, 플래시 발광금지 버튼 있음
                    플래시 범위 : 0.9m ~ 2.7m (ISO100), 0.9m ~ 5.4m (ISO400)
                    플래시 충전 시간 : 5 초
                    셀프 - 타이머 : 10 초
                    와인딩 : 자동 필름 로딩, 자동 되감기. 강제 되감기 버튼 있음
                    배터리 : CR123A 또는 DL123A
                    크기 : 114.5x61.5x34mm
                    무게 : 170g


스팩상의 이미지 크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카메라는 오로지 파노라마 모드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필름면의 위아래를 잘라서 사진을 길게 만든 간이 파노라마 사진인데 말이죠,
예전의 보급형 똑딱이 카메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기능었습니다.
다만 요녀석은 오로지 그 모드로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특이하죠.

그런데 이 간이파노라마 기능이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왜 아깝게 필름면의 위아래를 안쓰는가 라고 말하는 사람부터
간단하게 파노라믹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좋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까지 말이죠.
특히나 좁은 화각의 카메라애서는 위아래 잘라봐야 딱히 파노라마의 느낌을 가져다 주지 않으니
간이 파노라마 기능이 있어도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프리점 비스타는 간이파노라마 똑딱이 중에 가장 넓은 화각의 렌즈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무려 24mm의 광각렌즈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과물을 보면 꽤 그럴듯한 파노라마 사진으로 보입니다.

써본 경험에 의하면 사진이 특별히 쨍하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딱 고만한 가격에서 느낄 수 있는 고만한 정도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사실 요 녀석의 매력은 화질이 아니라 독특한 분위기가 아닐까 싶어요.
주변부 광량저하 현상, 진득한 색감까지.
제게는 꽤나 매력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줬던 친구입니다.

결과물이요?
대략 이렇습니다.




























더많은 결과물 보기 - 클릭


뭐, 대충 이렇게 나옵니다.

오늘 새로 들인 녀석의 테스트롤이 나올예정인데,
아우 벌써부터 흥분이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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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던가 이글루스에 둥지를 튼 지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무심코 툭 던졌던 말이 있습니다.
거기 예전에 SK컴즈가 인수하지 않았나요? 그럼 뭐 조만간 막장 타겠네.
그분은 그러더군요.
에이, 그렇지 않아요. 지금 인수한지 좀 됐는데 예전이랑 별반 차이 없어요.
더 신경 써주는 것 같고. 뭐 이글루스에 계속 남아있어도 될 것 같아요.
저는,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내뱉은 말같아 좀 무안해서 아 그렇구나 라고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제가 내뱉았던 말이 조금씩 현실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에게 사전에 아무런 공지 없이 결정을 내리고 조만간 바로 적용한다고 하는군요.

사실 14세 가입 어쩌고 하는 거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조금 우스워요.
열네살짜리 청소년들이 우르르 이글루스에 둥지를 튼다고  이글루스가 막장을 타지 않아요.
어차피 웹이라는 공간은 나이, 성별, 계급등을 차별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은 아니거든요.
막으려 하면 할 수록 더 거센 리액션만 돌아올 뿐입니다. 그런 거 아무 소용 없어요.
어린 친구들이 개념이 없다지만 그들에게 너네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만 해라, 이건 좀 웃기거든요.

그리고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19세 이상용 컨탠츠가 많이 쌓인 이글루스에 청소년이 가입하는 건 옳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
그거 말도 안되는 거 아시죠?
어차피 이글루스에 쌓인 정보는 오픈된 상태입니다.
그 정보를 보기위해 성인 인증을 하나요?
14살짜리 청소년들은 이미 가입을 하지 않고도 이글루스의 포스팅을 RSS로 받아보고 있을겁니다.

14세 가입을 막네 허용하네 그런 이야기는 사실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일 뿐입니다.
그냥 가입하게 내비두세요. 그들이 가입한다고 이글루스가 질적으로 저하될 거란 걱정은 접어두시고.

그런데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게 아닙니다.
톡 까놓고 이야기 해봅시다.
이글루스 유저들은 애써 모른척 하고 싶으시겠지만, 지금 이글루스는 SK컴즈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문제라는 겁니다.
그들은 절대로 유저와 대화하지 않습니다. 소통이요?
그런 거 모릅니다.
아, 제스춰는 취합니다. 그리고 딱 거기까지입니다.
이번일로 이글루스 유저들이 광분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다른 게 아닙니다.
14세 가입 어쩌고 하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일방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식이었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들이 이번에 보여준 행동은 추후에 어떤 일이든 지금과 같이 진행될 것이라는 걸 말해줍니다.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단 예전에 제가 싸이월드 페이퍼 서비스 종료에 대해 썼던 포스팅이 있으니 그것부터 한번 보시죠.
http://eastrain.co.kr/1000

단언컨데 SK컴즈는 절대로 유저들과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의견? 웃기는 소리 하지마, 우리가 이렇게 결정 했으니 너네는 이렇게 따라오기만해,
그게 딱 SK컴즈의 수준입니다.
이번일이 처음이라면 이렇게 확실히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가장 성공했다 자부하는 싸이월드만 보셔도 알잖아요.
대체 싸이월드의 어떤 서비스가 유저와 소통하고 있던가요.
서비스 업체가 일방적으로 내놓은 서비스를 아무 생각없이 따라오게만 만드는 게 SK컴즈의 장점(?)입니다.

싸이 블로그는 엄청난 돈을 때려붓고도 제대로 빛을 못본 희대의 삽질로 기록되었고,
멀쩡하던 엠파스는 식물화 되었고,
미국, 유럽 진출했다던 싸이월드는 철수하고,
이제 그나마 제대로 남은 건 이글루스 하난데,
어떡하죠.
SK컴즈는 그거 하나마저 말아먹어야 직성이 풀리려나 봐요.

혹시 제 블로그를 들러주시는 이글루스 유저분들이 있다면,
제가 드리는 말씀 절대 다른쪽 귀로 흘려듣지 마세요.
더 험한 꼴 보기전에 그곳을 뜨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겁니다.

SK컴즈가 대체 언제까지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는 이글루스를 지금의 모습 그대로 놔둘거라 생각하시나요.
가입 연령을 14세로 낮춘 그 이면에 어떤 의도가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20대, 30대보다 즉흥적이고 판단력이 조금 떨어지는 청소년들이 웹이라는 공간에서 얼마나 호구인지 잘 아시잖아요.
그들이 얼마나 큰 돈줄인지 아시잖아요. 대충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별다른 돈줄 없는 티스토리는 뭐냐, 고 말씀하시면 다음과 SK컴즈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티스토리를 통해 양질의 컨텐츠가 쌓이고
그것이 다음을 통해 노출되는 것 자체가 장기적인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검색사이트의 생명이 뭡니까. 양질의 검색정보 아니던가요.
티스토리는 지금 충분히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SK컴즈는 엠파스를 말아먹은 상황이고 네이트 닷컴 또한 그다지 똘똘한 상태가 아니라
각각의 서비스에서 각각의 독립된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똥줄이 타는 상황입니다.
그간 돈줄이었던 싸이월드는 음악 한곡당 도토리 지불 비용을 늘이면서까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글쎄,
대체 언제까지 도토리장사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미니홈피에서 싸이블로그로 이전한 유저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저조합니다.
싸이블로그 제대로 말아먹은 판국에 싸이월드에서 다른 서비스를 런칭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입니다.
그러던 SK컴즈가 '하지만, 이글루스가 출동한다면?' 이라고 생각했겠죠.
그리고 그 거대한 삽질의 여정이 이제 시작된 것입니다.

14세 가입 허용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글루스 유저분들은 더 험한꼴 당하기 전에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시길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몇몇 유저들이 힘을 모으고 항의를 해도 그들은 그저 들어주는 척 제스춰만 취할겁니다.
직접 SK컴즈에 당한 전력이 있어서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리는 겁니다.

명심하세요.
SK컴즈는 이미
엠파스 말아먹었고,
미국, 유럽 싸이월드 철수했고,
국내 싸이월드도 예전같지 않으신 상태입니다.
이글루스 제대로 말아드시는 거 한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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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레드카메라에서 BBF 리뷰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일본 발매가(12,600엔)부터가 조금 오바스럽고 요즘 환율이 제정신이 아닌지라
국내 정식 발매가 또한 기존의 토이카메라에 비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 환율 계산시 17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리뷰어 특전이 상당히 매력적이군요.
아래는 리뷰어 모집 전문입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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