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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9와 숫자들 2 2010.02.05
  3. :: 근황, 그리고 잡담 27 2010.02.02
  4. Tilt Adapter와 Biometar 2.8 80 Pentacon 의 테스트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흐흐흣. 14 2010.01.25
  5. 나의 독서 취향 19 2010.01.14

예고

from 기타 등등 2010. 2. 7. 16:19



예, 이번 포토다이어리는 RF 카메라와 SLR 카메라에 대한 주절거림입니다.

항간에 떠도는 RF카메라 관련 루머의 진실을 파헤치고(?)

SLR과 RF의 차이점 등을 조금 이야기 하고,

나아가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도 좀 펼쳐볼 생각입니다.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파인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 가장 먼저 바라보는 공간,

가장 집중하는 순간을 보여주는 공간,

그 파인더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게으른 제가 일단 시작을 했으니 뭐 조만간(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만,)

포스팅하지 않겠습니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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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와 숫자들

from 기타 등등 2010. 2. 5. 12:21




요즘 이 밴드의 음악을 종종 듣는다

묘한,

불온한 분위기를 풍기던 '그림자 궁전'의 리더가

혼자 따로 만든 앨범이라 한다


그림자 궁전의 곡들과 상당히 분위기가 다른데

아예 전략적으로 '팝'적인 부분을 대놓고 강조한 것 같고

XXX와 얼X들 마냥 복고풍의 가사와 멜로디가 작렬하는데

나쁘지 않다.

오히려 XXX와 X굴들 보다 세련되었다는 느낌도 든다


유툽에서 가져올 수 있는 곡이 저것 밖에 없어서 좀 아쉽지만,

앨범 전체의 곡들이 거스름 없이 귀에 착착 감긴다

개인적으로 1번트랙, 그리움의 숲이 제일 좋더라.

가사가 좋아. 가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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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 인생이 하도 꼬이는 듯 하여

모 선배의 인도하에

용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회기역의 모 사주카페를 다녀왔지요.

말이 사주 카페지 워낙 용하다 소문이 났는지라, 카페업무(?)는 전혀 하지 않고 사주만 보시던데.

뭐 여튼 저는 그곳에서 현미녹차 티백을 한잔 셀프로 가져다 마시면서 차례를 기다렸지요.


사실 사주니 점이니 그런 거 본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타로는 몇번 본적이 있긴합니다만.... 에, 그러니까 제말은 국산은 처음 이용해본다, 뭐 그런...)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겠습니까.

생년월일시.

그렇게 간단한 팩트만으로 저의 평생 사주가 드러난다는 사실이 참 비과학적이고 ,

저의 평생 운이 정해져있다는 것 또한 참으로 말도 안되고,

이건 뭐 대학다닐 때 사회과학이니 철학이니 좀 읽은 게 뭔 소용인가 싶기도 하고,

참 오만가지 생각과 기분이 교차하는데,

아저씨께서 금방 줄줄 저의 사주를 이야기 하시더군요.


결론의 포인트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그냥 3년 죽은듯이 바짝 엎드려서 지내라.

○ 사주와 운이 엇박자로 걸으니 되는 게 없다

○ 3년 뒤 부터 그래도 조금씩 운이 풀린다.

○ 인생은 50부터. 그때 지대로 풀린다.


에, 이제 30대 초반인 저로서는 참으로 암담하기 그지 없는 사주입니다.

50부터라뇨. 제길.




2.
뭐 재미난 일 없을까요.

조만간 생일이 찾아오는데,

생일 맞이 번개 그런거나 쳐볼까요.

아, 3년동안 죽은 듯이 조용히 지내라 했지...




3.
인생이 너무 꼬인다, 그래서 나도 사주 그런 거 보고 싶다,

하시는 분은 제게 연락 주세요.

인도해드리죠.

회기역의 그곳으로.

정말 용합디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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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LX + Biometar 80mm 2.8

Lucky Color 200





테스트한답시고

이리저리 대충 막 찍었습니다만,

일단 결과물 두장 올립니다.
(볼만한 사진은 차차 포스팅하겠습니다. 흐흣.)



역시 제가 의도한대로,

만족스럽게 심도 표현이 되더라구요.

특히.

그냥 냅다 블러만 먹인 이미지와는 다른 점을 위의 두사진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지요.

그건 바로, 뒤로 흐려진 부분의 몽글몽글한 보케인데요,

아아. 저 결과물을 받아 들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몰라요.

원경을 찍었는데 저런 결과물이 나오다니.



이 렌즈와 어댑터,

아주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흐흣.

다만 80미리가 좀 좁게 느껴져서...

45미리 렌즈를 추가로 지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게 흠이라면 흠.



간만에 가지고놀만한 장난감이 생기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여요.

역시 남자는 나이를 처묵처묵해도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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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 취향

from 기타 등등 2010. 1. 14. 14:36



열대우림 외곽에 위치한 사바나 기후는 독특한 건기가 특징. 수개월간 비 한방울 없이 계속되는 건기 동안 사바나의 생물들은 고통스러운 생존의 분투를 거듭한다. 가뭄과 불에도 죽지 않는 강인한 초지를 기반으로 수많은 야생 동물들이 번성하는 '야생의 천국'인 동시에, 혹독한 적자생존의 장이기도 하다. 이곳은 또한 고대 인류의 원시 문명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건조한, 절제된, 강인한 생명력. 이는 당신의 책 취향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죽음의 건기를 대비하는:
    죽음의 건기를 대비하는 생물처럼, 치밀한 계획 하에 쓰여진 정교한 책을 선호. 책이란 무릇 간결하고 정확한 내용이어야 함.

  • 대초원 위의 야생동물 같은:
    사바나의 고양이과 육식 동물처럼 유유자적 고상한 취향. 과격하지도, 감정적이지도, 세속적이지도 않은 나름 고상한 선택 기준을 갖고 있음. 아마도 경험이나 교육에 의한 분별력으로 추정됨.

  • 절제된 현실주의:
    멍청한 감상주의, 값싼 온정주의, 상투적 가족주의, 이런 것들로 장사하려는 상업주의를 배격함. 문화적인 보수 성향이 있음. 지나치게 독창적인 책보다는, 절제력과 품격을 갖춘 것을 더 선호함.

당신은 출판시장에서 가장 보기 드문 취향 중 하나입니다. 분명한 취향 기준이 있음에도 워낙 점잖은 탓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당신의 취향은 다음과 같은 작가들에게 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움베르트 에코
로마의 원형 경기장 시절부터, 인류는 줄곧 잔인한 구경거리를 좋아했다. 이런 소름 끼치는 고문에 대한 최초의 묘사 중 하나는 오비디우스에서 발견된다. 여기서 그는 아폴론이 한 음악 경연에서 사티로스인 마르시아스를 패배시킨 후 산 채로 그의 가죽을 벗겼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실러는 소름 끼치는 것에 대한 이 "자연적 성향"을 아주 잘 정의했다. 그리고 시대를 막론하고 처형이 벌어질 때면, 사람들은 그 장면을 구경하려고 항상 흥분해서 달려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만약 오늘날 우리가 스스로를 "문명화"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다만 영화관에서 유혈 낭자한 "스플래터" 영화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기 때문일 텐데, 그 영화가 허구로서 제시되는 이상 관객들의 양심이 흔들릴 일은 없는 것이다.
- 추의 역사 中

김승옥
'바다가 가까이 있으니 항구로 발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럴 조건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수심(水深)이 얕은데다가 그런 얕은 바다를 몇 백 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다운 바다가 나오는 곳이니까요.'
'그럼 역시 농촌이군요.'
'그렇지만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 오륙만이 되는 인구가 어떻게들 살아가나요?'
'그러니까 그럭저럭 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들은 점잖게 소리내어 웃었다
- 무진기행 中

J.D. 샐린저
"나는 특히 목사라는 인간들에게 혐오감을 느낀다. 내가 다닌 학교에는 모두 목사가 잇었는데 모두들 설교를 할 때마다 억지로 꾸민 거룩한 목소리를 냈다. 나는 그것이 역겨웠다. 그들은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억지 소리를 내는 것이 더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또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설교가 모두 거짓으로 들린다는 것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 호밀밭의 파수꾼 中





결과를 보니

얼추 맞는 것 같긴합니다.

'멍청한 감상주의, 값싼 온정주의, 상투적 가족주의, 이런 것들로 장사하려는 상업주의를 배격함'

이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저기 열거된 세명의 작가 모두 제게 많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문학판에서는 막상 떠오르는 작가가 몇 없어요.

답답한 노릇이죠.

제가 답답한 것일 수도 있고요.




여튼, 여러분의 독서 취향은 어떠신가요?

http://book.idsolution.co.kr/ 이곳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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