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등등'에 해당되는 글 255건

  1. District 9, 변종 좀비의 귀환 10 2009.10.21
  2. 참 편한 음악 6 2009.10.19
  3. 사진 블로거 여러분! 우리, 트랙백으로 소통해요! 20 2009.10.14
  4. ... 26 2009.10.06
  5. 주절주절 2009.09.28


굳이 피터잭슨의 데드얼라이브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디스트릭트9은 좀비영화의 상당부분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잘려나가는 몸뚱이와 뜨끈하게 흐르는 피와 살의 향연은 둘째치고라도

약자, 의 귀환이라는 점은 눈여겨볼만 합니다.


무덤에서 썩어문드러진 손을 싹틔우며 올라오는 좀비들이

당시 사회의 뒷켠, 어두운 곳에서 은둔하고 있던 약자들(예컨데 성적소수자라던가)이 사회 전면으로 귀환하고 있음을

장엄한 화면(?)과 심도깊은 주제의식(?)으로 표현하고 있다면,

디스트릭트9의 외계인들은 신자유주의 속에서 억압받는 모든 민중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이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남아공이라는 영화의 배경,

MNU라는 다국적 무기기업,

돈 때문에 사위를 배신하며 산산히 조각나는 가족,

외계인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실험하는 인간,

강제로 디스트릭트9을 떠나야 하는 외계인,

외계인과의 섹스로 감염되었다고 억울한 누명을 쓴 비커스,

그리고 결국 외계인들의 손에 사지가 절단나는 쿠버스.

지금 열거한 한줄 한줄 외에도

영화에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대입하여 읽어낼 부분이 많습니다.



그나저나, 달이 네개나 뜬다는 그들의 별,

그곳에 외계인 부자는 무사히 도착했을까요.










Comic-Con 2009 - Day 2 - District 9 Panel Discussion

그냥 하는 말인데,

이 아저씨 센스는 확실히 무시 못할 듯 합니다. ㅋ


Comic-Con 2009 - Day 2 - District 9 Panel Discussion

오른쪽에 저 친구가 디스트릭트9의 감독인데,

다음 영화가 상당히 기대됩니다.

첫 장편이 이정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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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편한 음악

from 기타 등등 2009. 10. 19. 12:00





생각의 여름,

참 괜찮은 음반,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포크 음악은 대가 끊겼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 멋진 음반이 그런 우려를 깔끔하게 씻어주네요.




:: 참고 입니다만, 이 앨범은 붕가붕가레코드에서 나왔습니다.

   참 멋진 레이블입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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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y Snow Falls Across United Kingdom


여러분에게 블로그는 어떤 공간입니까.

어떤 커뮤니티의 게시판에서

블로그에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써놓으면

쌩판 모르는 누군가가 들어와서 볼까 신경쓰인다

는 뭐 대충 그런식의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블로그에는 RSS와 트랙백 기능이 폼으로 달려 있나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RSS와 트랙백이 빠진 블로그는

인터넷이 되지 않는 컴퓨터와 진배없다고 생각해요.

소통하지 않고,

교류하지 않는 블로그는 블로그라 불릴 이유가 없지 않나,

뭐 그런 생각입니다.


여튼 다시 앞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여러분께 블로그는 어떤 공간입니까.

현재 제가 구독하고 있는 RSS는 240여개정도 됩니다.

하지만 사실 저도 트랙백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서인지 계속 그 부분이 아쉬워요.

저부터라도 좀 트랙백을 자주 달아야겠습니다.


사진을 주로 올리는,

갤러리형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를 종종 들러주시는 걸로 압니다.

우리,

트랙백으로 한번 소통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실 누군가의 사진 포스팅을 보고 좋은 느낌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내용으로 댓글을 달아야할지 막막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

자신이 찍었던

비슷한 순간이나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트랙백으로 달아서 소통하는 게 훠-얼씬 나을 경우가 있지요.

뻘쭘하게 식상한 댓글을 달기보단,

'우리는 지금 서로의 생각과 감성을 나누고 있어요!' 라는 의미로

트랙백을 달아보는 건 어떨까싶어요.

다른 분야의 블로거들에 비해 유독 트랙백 사용이 적은 사진블로거 여러분!

우리, 트랙백으로 소통해요!

저부터 트랙백을 생활화 하겠습니다. 흐흣.





::여담

PicApp을 처음 사용해봤는데 원하는 이미지를 찾는 게 생각보다 어렵군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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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기타 등등 2009. 10. 6. 00:51



1.
정신 없이 바빴던 날이 지나갔습니다.

정신을 조금 차리고 보니 가을이네요.

미친듯이 사진좀 찍으러 댕겨야 겠습니다.

그러다 정신차리면 겨울이겠죠.




2.
그간 제 블로그가 너무 사진만 올라와서

다들 참 재미없어 하셨을줄로 압니다.

그래서 계획을 좀 짰습니다.

일단 이번달 안에 EastRain의 포토 다이어리를 한편 더 쓸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간 찍어온 특정 장소의 사진들을 모아

그 특정 장소를 이야기할 수 있는 작은 에세이도 하나 써볼까 생각중이기도 하고요.



3.
어쨌거나

가을입니다.

빛 좋은 가을,

제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

진실한 사진 많이 찍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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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from 기타 등등 2009. 9. 28. 13:24


1.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사실 고민투성이의 삶을 산다

뻥뻥

구멍이 뚫린 삶을 살아간다





2.
나라고 다르지 않다

뭔가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렸다

부산의 고향집은 풍비박산이 났고,

절름발이 아버지는 C1 소주와 함께 일상을 보낸다

두돌된 조카는 말이 늦고

어머니는 놀기 바쁘다





3.
몇년을 질질 끌던 연애가 끝나고

직장을 새로 옮기고

뭔가 꼬인 실타래가 풀리기 바랐다

그러나 그건 허황된 꿈이었다.

나는 그냥 계속 이모양 이꼴로 살아갈 팔자인가 보다




4.
힘들다고 말해봐야

병신짓인 거 안다.

내가 부산의 가족을 신경쓸 여력이 없는 호로자식인 것 처럼

내 주변의 누구도 나를 신경쓸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내 주변의 누구를 욕하는 건 아니다)




5.
철없던 시절에

파도가 없으면 바다가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격한 삶을 주문注文하기도 했지만

치기어린 헛소리였다

그런 주문呪文따윈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미안, 나의 꼬여버린 인생아.

이미 늦어버렸네. 돌이킬 수 없네. 씨발.




6.
좀,

쉬고 싶다

좀,

비빌 언덕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나를 안아줄 누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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